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코카서스 3국 여행ㅡ 아제르바이잔 셰키의 알바니안 교회

by 하담1 2019. 5. 23.

 

 

코카서스 3국 여행ㅡ 아제르바이잔 셰키의 알바니안 교회

 

카프카스 산맥의 북동부에 있었던 고대 카프카스 알바니는 BC2세기~ BC1세기에 동캅카스에서 나타난 왕국이다. 기원전 2게기의 동전부터 3세기 말까지 로마 동전이 발견되었던 점으로 보아 로마와도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 왕조, 사산왕조에 합병되었지만 군구권은 유지했다. 기독교는 1세기 즈음 알바니아왕국에 전파되었다고 보는데 지금의 키쉬에 있는 교회는 성 바르돌로메의 제자인 성 엘리세우스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2019년 4월 21일, 아제르바이잔의 셰키마을을 들러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에 카라반 사라이와 왕궁을 들러보고 오후에 전통재래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왕복으로 대절하여 키스에 있는 알바니아 교회를 찾아 갔습니다. 알바니안 교회가 작고 예쁘다는 말을 듣고...

 

길가를 지나는 택시를 잡고 핸드폰에 저장된 알바니안 교회의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택시기사가 단번에 알아 봅니다. 키스라는 마을에 있는 알바니안 교회는 셰키에서 약 3.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이곳에 온 관광객들은 굳이 알바니안 교회가 아니라도 작고 예쁜 키스마을을 보러 많이 찾아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알바니안 교회 정문앞에 내려준 택시 운전기사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교회의 이곳 저곳을 안내하며 보여주는 바람에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에 묻혀있는 백골형태의 인골까지....이 교회에서 가장 신기하게 보았던 무덤이었습니다.

 

상당히 작은 교회로 신자들이 보여서 성직자의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자리도 없어 보일 정도였습니다. 작고 아담한...그렇기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가는 교회였습니다. 교회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물품은 오랜 세월이 지난듯 낡고 헐어 보였지만 그것이 더욱 귀하게 여져지는 것이였습니다.

 

교회 내부의 입구 바닥에 있는 발굴하여 유리를 통하여 내부를 볼 수 있게만들어 놓은 무덤이 한개 있고...교회 외부 마당에 두개의 무덤이 더 있습니다. 유리로 덮개를 만들어 내부에 놓여 있는 백골 형태의 인골이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래 무덤을 발굴해 놓은 것인지 당초에 그렇게 만들은 것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인골을 발굴하여 보관함에 넣거나 실내의 특별한 장소에 보관을 하는 것은 그동안 몇번 보았지만 이렇게 무덤 형태로 보존해 놓은 것은 이번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발굴해 놓은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작고 예쁜 교회에 이런 모습이....교회를 한바퀴 돌아보고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번 세키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내일은 아제르바이잔의 여행을 끝내고 국경을 넘어 조지아의 시그나기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아제르바이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