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여행 - 아제르바이잔 셰키의 카라반 사라이
카라반 사라이는 1000여 년 전 세워진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 대상 혹은 카라반)들의 숙소를 말하는데, 실크로드 주변에 산재해 있는 카라반사라이는 단순히 카라반들이 쉬거나 묵고 가는 장소가 아니라, 인근 각지의 카라반들이 서로 만나 문물을 교환하는 교역장소이고, 오가는 카라반들로부터 세금을 징수하는 징세소이기도 하다.
또한 식량과 물을 비롯한 여행 필수품을 제공하거나 파는 공급소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카라반사라이에는 간단하고 소박한 숙박소는 물론 상당히 규모가 크고 화려한 구조물도 있다.
2019년 4월 21일...셰키에 도착한 다음날입니다.
전날 오후 늦게 셰키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쉬고...이날 오전부터 셰키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찾아 간 곳은 마을의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라반 사라이와 칸왕궁입니다.
세키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연결된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대상들이 머물던 카라반 사라이가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중국의 서안에 갔을 때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그 실크로드의 길목에 있는 마을이 셰키이고 대상들이 머물던 시설이라고 하니 더욱 호기심과 긍금증이 갔습니다.
그 옛날 대상들이 머물던 카라반 사라이가 현재는 관광객들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다는 설명에 우리도 그곳에서 머물렀으면 좋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게스트하우스로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데....어쩄거나 우리는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상당히 꺠끗한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오전 이른시간에 호텔에서 나와 천천히 마을을 구경하며 약간 언덕위에 자리한 카라반 사라이에 도착하여 내부를 구경할려고 출입은 오전 10시부터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아마 숙박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에서 일반 관광객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사라이보다 더 윗쪽에 자리잡고 있는 셰키칸 여름궁전을 먼저 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리게 됩니다.
셰키의 카라반 사라이는 철옹성과 같이 돌로 쌓아 지은 건물로 상당히 웅장하고 큰 규모의 건축물로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에 정원이 있고 정원을 중심으로 빙들러 작은 방들이 미로와 같은 복도를 통하여 많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직 하룻밤을 머물다 가도록 만들어 놓은 듯한 방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복도는 어둠침침하여 앞을 분간하기 어렵고....어디가 어딘지 방향을 제대로 잡기도 어려울 듯이 미로와 같은 복도가 얼기설기 엮어져 있습니다. 처음 방문객들이 방을 제대로 찾아 갈수가 있을까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물론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투숙객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복도에 불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밖에서 볼 때 보다 훨씬 많은 방들이 있다는 것.. .규모가 상상하였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내부에 들어와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0여년 전에 대상들이 머물던 방이란 생각을 하며 당시를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이곳에서 차를 마셔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어 찾아 보았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쉬움....
셰키마을의 중심지에 있는 탑....
카라반 사라이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길옆에 예쁜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지나는 현지인들은 보이지 않고...독특한 형태는 이곳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것 같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건물은 처마가 짧게 지어지는 것이 독특합니다.
성수기 때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방문하였을 때는 비수리고 도로가 한가합니다.
관광용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이 닫혀있고...
좌측에 있는 건물이 카라반 사라이 입니다. 관광버스가 있는 곳이 입구...
카라반 사라이 바로 앞에 호텔이 있습니다.
셰키 카라반 사라이 입구....내부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문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라반 사라이 문...작은 문은 사람이 통과하는 문이고 낙타가 들어가려면 큰 문을 열어야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굴속을 들어가는 듯한 느낌....
호텔에 비교하면 이곳이 카운터가 있는 곳입니다. 중앙에 분수대가 있을 정도로 잘꾸며저 있습니다.
카운터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중앙 정원이 있습니다.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빙들러 방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층으로 계단을 통해 올라가보니 2층 복도와 천정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방으로 연결된 복도....
2층에서 내려다 본 중앙정원...
2층 복도...
2층복도에서 또 다른 복도로 통하는 곳...
두꺼운 벽체가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건축물입니다.
아랫건물은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상당히 고급진 호텔이었습니다.
'해외 여행 >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카서스 3국 여행ㅡ 아제르바이잔 셰키의 알바니안 교회 (0) | 2019.05.23 |
---|---|
코카서스 3국여행 - 아제르바이잔의 셰키칸 여름궁전 (0) | 2019.05.23 |
코카서스 3국여행 - 아제르바이잔의 셰키 재래시장 (0) | 2019.05.22 |
코카서스 3국여행 - 아제르바이잔의 야나르다그(불타는 언덕) (0) | 2019.05.18 |
코카서스 3국여행 - 아제르바이잔의 아테시카 배화교(조로아스터교) (0) | 2019.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