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의 상원산과 아우라지 여행(2020.05.24~25)
정선의 아우라지에서는 북쪽의 구절리에서 흘러오는 상천과 남동쪽의 임계에서 흘러오는 골지천이 만난다. 상천은 돌이 많아 거칠게 흐르고 골지천은 잔잔하다. 작은 내인 두 물줄기가 한데 어우러져 조양강, 오대천을 만들고 좀더 굵어진 물줄기는 서남쪽의 영월군으로 빠져나가 남한강의 상류를 이룬다.
여량 사람들은 송천을 양수, 골지천을 음수로 여기는데 여름 장마 때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그친다고 믿고 있다.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지는 "아우라지"다. 여기서 부터 남한강 1천리 물길을 따라 처음 뗏묵이 출발한 곳으로 정선 아리랑의 숱한 애환과 정한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또한 뗏묵을 타고 떠나는 님과 헤어진 곳이며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을 담아 불리워진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라는 정선아리랑의 '애정편'이 전해오는 곳이다.
2020년 5월 24일...정선을 다녀 왔습니다.
매년 5월 말경이면 한번씩 다녀오는 상원산....올해도 어김없이 1박 2일도 다녀 왔습니다.
작년에는 정상 능선까지 올라가 무척 재미를 보았지만 올해는 예상과 달리 힘도 무척 들었고 시기도 빠른 듯하여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하였하였지만 하루 운동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왔습니다.
아침에 비가 무척많이 내려 걱정을 하였지만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쏟아저 비치는 빛줄기는 걱정을 깔끔히 잊게 하였습니다. 4시간이면 충분하리란 산행을 5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힘이 들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후 아우라지로 내려와 텐트를 치고 야영....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오랜만의 야영....올해 들어서부터는 차박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오랜만에 텐트를 치고 숙영을하는 재미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삼겹살 구워 맥주한잔...바람없는 늦봄의 밤공기는 상큼하기 그지 없습니다. 청정하기로 이름난 정선의 강가에서 맛보는 맑은 공기의 맛...더욱이 아침까지 내린 비는 없는 먼지마져 말끔히 씻어 냈을 것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아우라지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가사 전체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입속으로 흥얼거리며...
상원산 임도길...연두빛의 새싹들이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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