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행 기/국내산

예산 가야산 산행(2020.10.06)

by 하담1 2020. 10. 6.

예산 가야산 산행(2020.10.06)

 

가야산은 예산군과 서산군, 당진군등 3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주봉인 가야봉(677.8m)을 중심으로 옥양봉(621.4m), 석문봉(000)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수 있다.

 

또한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철쭉과 진달래등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하다. 주변에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등 백제초기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사찰들과 해미읍의 명소로 이름난 해미읍성, 홍성의 면천읍성이 있다. 

 

주말에 남파랑길을 걷기로 친구들과 약속이 되어 있어 내려가는 길에 며칠 일찍 출발하여 100대 명산중에 빠져있는 산과 더불어 여유시간에 섬을 하나 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미리 출발하였다.

 

오늘은 예산에 있는 가야산이다. 일반적으로 가야산이라함은 합천에 있는 산을 연상하는 것은 그곳에 있는 산이 이곳에 있는 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웅장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예산에 있는 가야산도 100대 명산에 포함이 되어 있으니 형편없는 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인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그동안 잊고 살았는가 보다. 아직도 올라가 보지 않았으니....

 

기회가 닿을 때마다 100대 명산중에서 빠진곳을 올라보려고 하는데 헤아려보니 몇개 남지 않았다. 

 

가야산은 부채꼴 모양으로 어느쪽으로 올라가든 정상에 올라서부터는 그저 평범한 능선길이다. 따라서 초반에 빡세게 급경사길을 올라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 물론 산행을 많이 해본 고수들이야 별것 아니겠지만 일반인들은 좀 힘이 들것 같다.

 

이번 산행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남연군묘를 들러보고 옥양봉으로 올라 석문봉을 거쳐 가야봉에서 하산을 하였다. 이날 오후 대난지도로 들어가는 배편이 오후 4시에 있어 출항 시간을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다. 

 

총 주행거리가 14.2km로 소요시간이 4시간 남짓...무리하지 않은 범위로 적당히 산행을 마쳤다는 느낌이다. 

 

가야산의 산행은 산을 타는 재미보다는 정상의 능선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상당히 좋다. 아마 그것 때문에 명산 100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늘 조금 더 쾌청한 날씨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욕심을 부려보지만 이 정도를 본 것도 다행이란 말도 들린다.

 

아뭍은 오늘 산행은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이런 산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