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마니산 산행(2020.07.25)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마니산으로 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 지내기 위해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산의 이름이 마리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거룩한 산’이라는 뜻으로, 후대에 마니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발 467m로 정상까지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 조금 더 걸린다. 정상에 오르면 강화도 사방 바다와 이웃한 김포와 영종도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에 만들어진 참성단은 단군 이야기가 전하는 유적으로 의미가 있다. 둥근 기단 위에 네모나게 제단을 만들어 놓아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났다는 우리 전통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단군이 이곳을 만들고 제사를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으나,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왕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을 볼 때 예부터 신성스럽게 여겨지던 곳은 분명한 것 같다. 제사는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데 지금은 일 년에 한 번, 개천절에 지낸다.
장마철이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반짝 장맛비가 비켜난 날인 2020년 7월 25일, 강화도의 황산도와 동검도를 가는길에 여유시간이 있어 마니산을 올랐습니다.
마니산은 한국의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산으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산으로 예전에 두번이나 다녀 온 곳(2009년. 2012년)이기는 하지만 다시 전망이 좋기 때문에 다시 한번 올라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함허동천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타고 올라가서 정수사 방향으로 돌아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이날 산행을 마치고 오후에 동검도를 한바퀴 돌기로 작정을 하였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 산행을 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도 있겠지만 요즘 레저 생활로 야영이 대세를 이룬다고 하는데 함허동천에 야영장이 있어 이른 아침이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아마 오후에는 데크가 모두 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곳의 야영장은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에 데크를 만들어 놓아 여름에는 시원하여 피서를 하기에 좋기도 하지만 요금이 1박에 15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하여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 이곳에서 야영을 해볼 기회가 있으려나....
함허동천 매표소를 지나 마니사 첨성단이 있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상당히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숨을 허덕이며 올라가게 됩니다. 급경사지대나 능선의 위험한 곳에는 나무계단과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마음이 놓이게 됩니다.
급경사로 되어 있는 능선까지 힘이 들고 그 이후부터는 좌우측에 펼쳐진 시원한 갯벌과 넓은 들판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길을 따라 멀리 첨성단이 있는 정상까지는 좌우로 펼쳐진 멋진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에 힘들지 않게 걸음을 옮길수 있습니다. 한참후 정상에 도착...
등산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는 정상....한바퀴 발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건너편에 보이는 첨성단을 사진한장 찍는 것으로 산행은 마무리 됩니다. 이제 다시 원점으로....천천히 여유롭게 내려 옵니다.
마니산...이번이 세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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