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팔봉산 산행(2020.07.16)

홍천의 팔봉산 산행(2020.07.16)

 

홍천의 팔봉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에 인기순위 61위이다.

 

강원도 홍천, 홍천강 중간 지점의 강변에 솟은 여덟 봉우리가 팔봉산이다. 팔봉산은 여름철 피서로 인기있는 홍천강과 함께 알려진 산으로 해발 309m에 불과하지만 크고 작은 여덟 봉우리가 팔짱 낀 8형제처럼 이어진 자태가 아름답다.

 

더욱이 숲 사이로 뾰족뾰족 솟은 암벽 및 기암괴석이 굽이굽이 감도는 홍천강의 맑은 물줄기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할 만큼 주위 경관이 수려한 산이기도 하다.

 

 

8개의 봉우리들이 험준하게 솟아 있어 얕잡아 볼 수 없는 산으로 초심자들은 산 높이가 낮은 것에 자신을 갖고 오르다가 대부분 중턱에서 한숨을 내쉬며 후회하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대부분 암봉으로 되어 있고 로프를 잡고 암릉을 오르거나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어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하고 올라야 한다. 홍천강에 물놀이를 하다 준비도 없이 오르기는 무리이다.

 

팔봉교를 건너면 다리 끝에 매표소가 있는데 매표소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35분 정도면 1봉을 오르고 8봉까지 다음 봉우리를 오르는데 10-20분 정도 소요된다. 총 산행시간은 3-4시간. 8봉은 오르는 코스가 가파른 암릉인데다 하산코스도 급경사에 로프를 잡고 하산하는 코스로 노약자 부녀자 등은 위험하다.

 

 

2020년 7월 16일, 홍천에 있는 팔봉산을 오르다....

 

새벽에 집에서 출발하여 안개로 덮여 있는 팔봉산....기다렸다가 안개가 걷히면 올라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올라가는 도중에 안개가 걷히지 않을까란 생각에 곧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텅빈 등산길....등산객들이 몰려 줄지어 올라가야 한다는 팔봉산인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이른 시간이지만 매표소의 직원은 출근을 하였고...입장료가 1500원이란다.

 

안개가 정상 봉우리에 도착하였을 때는 걷히기를 바라며...1봉을 향하여 올라가니 초입부터 급경사길...듣던대로 험한 길이다.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목에 "갈만한 길"과 "험한길"...선택하여 오르라는 안내판이 애교스럽다.

 

제 1봉부터 8봉까지 오르락 내리락...오랜만에 팔힘을 많이 썼더니 뻐근한 느낌이 든다. 

 

제 1봉은 첫봉우리이지만 높고 험하게 느껴지고...제 2봉에는 삼부인 사당이 있어 이색적인 느낌의 봉우리 이다. 그리고 3봉은 특색이 없는 봉우리...4봉에는 해산굴이라는 작은 동굴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고 제 5봉은 주먹만한 정상석으로 설치하여 자칫 잊고 지나갈 수 있다.

 

6봉에는 팔봉산중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볼 수있는 곳...커다란 소나무 고사목뒤로 팔봉산 국립관광지가 내려다 보인다. 상당히 멋진 곳...대표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제 7봉은 가는 도중에 있는 봉우리...7봉에서 한참 내려와 다시 올라가야 하는 8봉 앞에는 체력이 되지 않거나 여성분들은 올라가지 말라는 주의판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하지만 이왕 시작하였으니 끝까지 가봐야지... 제8봉은 올라가는 곳은 어렵지 않지만 내려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

 

이곳에서 모든 힘을 뺀듯....하지만 난간이 양쪽에 설치되어 있어 뒷걸음질로 내려오니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내려 올 수 있었다. 다만 팔힘이 많이 빠질듯...

 

8봉에서 내려오면 홍천강변길을 따라 매표소까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조금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조렸던 마음을 시원한 강바람에 날려 버릴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8개의 봉우리 중에서 제4봉에서만 정상석을 볼 수 없었다...원래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중간에 훼손된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정상석을 모두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