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 산행(2020.11.15)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 구봉산이다.
구봉산의 정상인 장군봉(997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고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산이다.
구봉산 아래 수암마을에는 신라 헌강왕 1년 무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천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도목 1등급의 전나무가 있다.
구봉산은 한국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산입니다.
탑사를 구경하고 다음날 찾아간 구봉산....구봉산은 함양여행을 시작할 때 산행을 계획하였지만 내려가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바람에 올라오는 길에 올랐습니다.
함양에 가는 길에 꼭 올라보라는 지인의 강력 추천이 한몫을 하였습니다. 꼭 한번은 올라봐야 할 산이라고....이날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보니 지인의 말이 사실이란 것을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원점회귀 산행으로 6.5km 남짓이라는 것에 쉽게 생각하고 올랐지만 막상 산행을 하고 보니 상당히 어려운 산이었습니다. 1봉부터 8봉까지는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재미있게 산행을 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정상봉으로 올라갈 때는 몇번을 쉬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고 정상석을 보니 해발고도 1000m에 이르는 산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힘들었던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미리 힘든 산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러려니 하였을 텐데.....오랜만에 땀을 흠뻑 흘린 산행이었습니다.
9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재미가 있었고...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더이상 바랄것이 없을 정도로 장쾌하였습니다.
가끔 이렇게 멋진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아직은 나이탓을 할 때는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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