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오름 (2021.04.20)
금오름은 한림읍 금악리 금악마을에 자리한 오름으로 '금악오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오롯이 서있는 모습이 꽤나 고매하게 느껴지는 오름이다. 분화구 중심으로 남북으로 높은 두개의 봉우리가 있다.
산정화고호가 있는 몇 안되는 오름 중 하나로 화구호에는 원래 수량이 풍부하였는데, 현재는 바닥이 들어나 있고 비가 오면 물이 고이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 이 화구호는 왕매라 불린다.
산정호수 뿐만 아니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정상 분화구의 능선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중 하나이다. 해발고도는 428m지만 비고는 178m밖에 되지 않아 금방 오를 수 있다.
분화구 둘레는 1.2km나 되어 제주의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다. 정상에서는 한라산, 비양도, 금악마을, 돼지농장, 불랙스톤 골프장 등이 보인다. 파란 바다와 푸른 초원, 그 위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목가적인 풍경에서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2021년 4월 20일, 제주 올레길 14코스를 마치고 오후 시간에 금오름을 다녀 왔습니다.
제주도 서부지역에서 가장 크고 높다는 금오름...예전에는 금오름이라고 불리었는데 요즘은 금악마을에 위치하여 금악오름이라고 불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내 기억에는 금악오름이 좋지 않은 인상으로 각인되어 있어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는 오름중의 하나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던 모양입니다.
10여년전에 이 오름을 찾아 올라갔더니 분화구내에 소를 방목하고 있었고 능선을 비롯하여 분화구내부에 소똥으로 뒤덮에 있어 악취로 숨을 쉴수 없을 지경에 쫒기듯이 내려왔던 곳이 이 오름이었습니다.
당시에 이런 큰규모의 오름은 국가에서 매입을 해서라도 보호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소를 방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니 참으로 잘 된 일입니다.
오늘 이곳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금악오름에 대한 섭입견이 변하지 않았을 터인데 직접 눈으로 목격을 하고보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 꼭 올라보라고 권하는 오름이 되었습니다.
제주의 서부쪽을 여행하는 분이라면 시간내어 올라가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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