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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기타 트레킹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코스 (2021.10.21)

by 하담1 2021. 10. 21.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코스(2021.10.21)

 

 

소광2리(소광리팬션)에서 출발해 군락지 초소를 기점으로 500년 소나무를 보고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생태경영림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의 금강송 군락지를 볼 수 있는 코스로 약 500년생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소나무로도 불리우는 500년소나무를 볼 수 있다.

 

한국전쟁 후 화전민들이 모여살다 울진삼척 무장공비사태 이후 화전민들이 떠나고 집터만 남아 있는 화전민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코스경로 : 소광2리 - 저진터재 - 나삼밭 - 화전민터 - 금강송군락지 - 탐방로 - 화전민터 - 너삼밭 - 저진터재 - 소광2리

코스거리 : 16.3km

소요시간 : 7시간

난이도 : 어려움

 

 

2021년 10월 21일,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코스를 걷는 날입니다.

 

전날 4코스를 먼저 걷고 소광2리로 이동하여 넓은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이날 아침 9시에 16km의 원점회귀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이날 동행한 인원은 9명으로 예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동행을 하게 되어 심심하지는 않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전체 16km가 되기 때문에 가이드 혼자서 전체를 안내하지는 못하고 4명이 번갈아 가면서 안내를 하는 것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전문 트레커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고 동네 주민들이 일정 교육을 받고 가이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순박한 모습에 정감을 느끼게도 됩니다. 

 

가이드가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열심히 지역의 역사와 자연에 대하여 설명을 하지만 한계는 분명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가이드없이 걸을 때와 달리 이곳에 관련 지식을 전달하려는 성의에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 

 

오랜만에 울진삼척 무장공비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고...예전에는 화전민들이 곳곳에 많이 살고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 화전민이 소개되어 없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꾸덕이게 됩니다. 

 

어쨌든 오지중의 오지로 알려진 곳을 들어와 걷는 것 자체로 이색적인 경험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울진에는 3가지 목욕이 있는데 하나는 해수욕이과 둘째는 온천욕이고 세번째는 산림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 산림욕을 하는 날....그야말로 청정한 공기를 가슴속 깊이 마시며 숲길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은 사람들 중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람에게 금강소나무숲길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선물로 지급하여 생각지도 않게 한장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둘레길을 걸었지만 이렇게 선물을 받기로는 처음인듯 싶습니다. 

 

이날 점심은 500년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밥차로 배달이 되어 따뜻한 밥으로 먹게 됩니다. 물론 예약을 하여야 하며 인당 가격은 7000원이라고 합니다.  전날 먹은 도시락보다는 따뜻한 국물이 있어 훨씬 좋았습니다.  무겁게 짊어지지 않고 다녀도 되고....

 

점심도 든든히 먹고....손수건까지 한장 공짜로 얻고....맑고 깨끗한 공기로 그 동안 쌓였던 먼지들을 깨끗히 씻어낸듯 온몸이 상쾌함을 느낀 날이였습니다.

 

날씨가 쌀쌀하였지만 걷는 동안에는 추위를 느낄수 없으니 요즘이 걷기에는 최적의 시기인듯 싶습니다. 

 

오늘 하루 이곳에 더 머물며 3-1코스까지 걷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