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보성 77코스(득량만 바다낚시공원~율로솔밭)-2021.11.30

남파랑길 보성 77코스(득량만 바다낚시공원~율로솔밭)-2021.11.30

 

'보성다향길' 2코스와 4코스가 일부 포함된 구간으로 득량만 방조제, 비봉공룡공원, 율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대부분이 농로와 득량만 해변을 따라 조성된 다향길로 노선에서 조망되는 주변 풍광이 아름다운 길이다.

 

수심이 깊지 않아 해수욕하기 좋은 '율로해수욕장'과 녹차의 고장으로 보성을 체험할 수 있는 '율포해수녹차센타'가 있다.

 

코스경로 : 득량만바다낚시공원 - 비봉공룡알화석지 -객산어민회관 - 금광마을 - 율포해수욕장 - 율포솔밭

코스거리 :12.8km

소요시간 : 4시간

난이도 : 쉬움

 

2021년 11월 30일, 비가 많이 오던 날...오후에 77코스를 걸었습니다. 

 

이날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전날 두코스를 걷고 이날은 쉬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지만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걷히고 걸을 만한 날씨로 보이기에 오후들어 짧은 코스를 선택하여 걷기로 하였습니다. 

 

77코스는 12.8km로 비교적 짧은 코스로 오후에 걸어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걸었는데 오후들어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무척 힘겹게 걸었습니다.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의 바람을 뚫고 걷는 것은 거리는 짧지만 피곤하게 합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빗줄기에 우산을 들지 않을 수도 없고....물론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루었습니다. 

 

어떻게 걸었는지...무엇을 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을 쏙 빼버린 날이였습니다. 그나마 걷는 중간에 반원의 완벽한 무지개를 본 것이 이날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전에 하동구간을 걸을 때 맞았던 빗줄기에 바람에 버금가는 날씨...오랜만에 겪어본 험악한 날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