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도 삼백리 9코스(천년불심길)-2021.12.04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그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청파 박목월-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는 그리운 삶의 서정이 온전히 담겨 있다. 이 시의 '남도 삼백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순천의 남도 삼백리길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벗으로 삼아 걷기 좋은 길이다.
남도삼백리길은 산과 바다, 강과 호수, 문화유산을 벗 삼아 걷는 11개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9코스인 천년불심길은 남도의 명산인 조계산에 가부좌를 튼 두 절집을 오가는 길이다. 동쪽 기슭의 선암사와 서쪽 기슭의 송광사를 잇는 고갯길은 계곡과 편백숲을 끼고 있어 경쾌한 물소리와 맑고 깨끗한 공기속에서 지친 심신을 쉬게 한다.
천년불심길은 그 옛날 스님들이 선암사와 송광사를 오가며 수행하면서 걸었던 12km에 이르며 느릿느릿 걸음으로 5시간이면 충분한데 두 절집을 꼼꼼히 둘러보면 6시간 넘게 걸린다. 굴목재 숲길이라고 한다.

2021년 12월 4일, 남도삼백리길의 9코스 천년불심길 입니다.
전날까지 남파랑길을 걷고 집으로 올가가는 길에 송광사에 들려 남도삼백리길을 걷기로 하여 송광사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이른 아침 선암사로 이동하여 출발합니다.
이길은 2012년 4월에 걸었던 길이기는 한데 기억에 가물가물....코스 중간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던 생각만 날뿐입니다.
이번에 걸어보니 높은 고갯마루인 큰굴목재와 송광사굴목재를 넘는것이 무척 힘이 들었는데 어찌하여 예전에 걸었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지...아마 당시에는 힘이 펄펄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큰굴목재를 넘는 것이 힘들기는 하였지만 중간쯤에 있는 유명한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시간 맞추어 출발을 하였더니 적당한 시간에 도착하여 맛있게 보리밥을 먹고 어영부영 걷다보니 송광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남도삼백리길 11개 코스를 전부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트 레 킹 > 기타 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화성 둘레길 (2023.03.28) (0) | 2023.03.29 |
---|---|
정발산과 일산호수공원 둘레길-(2022.04.25) (0) | 2022.04.26 |
무소유의 길 (0) | 2021.12.03 |
왕피천 생태탐방로(2021.10.23) (0) | 2021.10.23 |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1코스(2021.10.22) (0) | 202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