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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남파랑길

남파랑길 해남 90코스(미황사~땅끝탑)-2022.05.14

by 하담1 2022. 5. 17.

 

남파랑길 해남 90코스(미황사~땅끝탑)-2022.05.14

 

해남군 핵심 관광명소로 부상하고있는 달마산의 '달마고도'를 지나 국토의 최남단 '땅끝' 까지 걷는 코스이다.

 

동해안 탐방로의 시점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한 남파랑길의 종점 구간으로 땅끝 전망대와 땅끝비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여행 종착점으로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구간은 숲길 구간에서 국토 최남단에서 볼 수 있는 해안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 구간이 걷기여행 안정성을 확보되어 있으며, 땅끝 천년옛길이라 불리는 달마고도를 일부 따라 걷고,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해남 사찰인 미황사이 출발지점에 있다.

 

달마고도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인 미륵산 능선의 기암괴석이 있는 곳에 도솔암이 있으며, 한반도 최남단 땅끝 전망대을 거쳐 땅끝탑이 설치되어 있는 지점이 남파랑길의 종점이며 시점이다.

 

코스경로 : 미황사 천왕문 - 미황사 숲길 - 도솔암 - 땅끝전망대 - 땅끝탑

코스거리 : 13.9km

소요시간 : 4시간 30분

난이도 : 어려움

 

 

 

2022년 5월 14일, 남파랑길 90코스, 마지막 코스입니다. 

 

남파랑길의 완주에 두 코스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코스 순서대로 걸어야 최종 목적지에 도착을 하여 완주의 성취감을 만끽 할 수 있어 좋은데 편의상 순서를 바꾸어 걷기로 합니다. 

 

다음날 모두 집으로 올라가려면 조금은 쉽고 짧은 코스를 걷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마지막 코스를 이날 걷고 89코스를 다음날 걷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에는 순서대로 89코스를 먼저 올렸습니다. 

 

남파랑길 90코스는 거리상으로는 13.9km로 지금까지 답사한 코스에 비하면 짧다고 할수도 있지만 산능선을 따라 걸으며 봉우리를 몇개나 오르락 내리락 하여야 하기 때문에 거리에 비하여 상당히 힘든 코스였습니다. 

 

5월의 맑은 날씨에 걷기는 좋지만 기온이 많이 올라 무척 더웠던 날이라 더욱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걸은 결과를 보면 두루누비에 나와 있는 소요시간보다 초과하여 걸었던 코스가 없었는데 이번 코스는 예상시간을 넘겼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걷다보니 조금 늦어진것은 있다고 하더라도 봉우리 몇개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상당히 지치게 했던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날 걸으며 느낀것이 코스를 바꾸어 걸은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닭게 됩니다. 코스를 바꾸지 않았다면 힘들게 걷고 5~6시간을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상당한 고역이었을 테니까요.

 

이 코스는 당초 계획은 정코스가 아닌 미황사에서 곧장 달마산 정상으로 올라가 도솔암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힘들것 같다는 의견에 따라 능선길은 포기하고 직선코스로 도솔암에 올라갔다가 정코스를 찾아 내려와 만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이왕에 달마산에 왔으니 도솔암을 봐야 겠기에 조금 힘이 들더라도 감수를 하였는데 결국은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솔암은 다녀 온지가 얼마되지 않지만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정말 좋습니다. 

 

90코스는 도면에 나타나 있듯이 능선길을 따라 땅끝 전망대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해안가에 설치되어 있는 땅끝탑까지 내려가야야 끝이 납니다. 물론 그 지점이 남파랑길 종점이며 서해랑길 시점이 됩니다. 

 

이날 예상 시간보다 상당히 늦게 땅끝탑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종점을 확인하는 것으로 코스답사를 마치게 됩니다. 이곳에서 남파랑길 완주의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해야 하는데 한코스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온전히 그 감동을 갖을 수는 없었습니다. 

 

상당한 아쉬움....사실은 동행한 친구들과 부등켜 안고 만세를 불러야 하는데.... 

 

이날 90코스를 마치고 근처 주차장에서 남파랑길 완주기념 쫑파티를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하며 그동안 있었던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결국은 2년 동안 14회차에 걸쳐 1470km의 남파랑길을 완주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