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파랑길을 끝내며.....
남파랑길 1470km를 완주했습니다.
한마디로
시원 섭섭하다고 할까?
성취감이 크기는 하지만
그 것보다는 무엇인가 아쉽고 허전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년여 동안 그나마 남파랑길이 있었기에
위안이 되었습니다.
차로 5~6시간이 달려야 도착하는 남해안
그 길을 14번 왕복하였습니다.
1470km를 걷고
23개의 섬을 보았습니다.
재밌고 행복했던 시간들,
왜 힘든 날이 없었겠습니까만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날들이었습니다.
왜, 걷냐고요?
글쎄요,
왜, 걸을까요.
나도 모릅니다.
그냥 걷고 싶으니까 걷는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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