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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카라코람 하이웨이

파키스탄, 탁실라에서 베삼으로(2024.06.01)

by 하담1 2024. 7. 8.

 

파키스탄, 탁실라에서 베삼으로(2024.06.01)

 

 

2024년 6월 1일, 이슬라마바드의 탁실라에서 관광을 마치고 배삼으로 출발...

 

어쪄면 이날이 본격적으로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시작이 된 날이 아닐까......그동안은 넓은 평야 지대를 지났지만 이곳부터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악지대의 강가에 조성해 놓은 도로를 따라 가게 된다.

 

당초 계획은 탁실라에서 나란을 통하여 길깃으로 가도록 되어 있었지만 나란으로 가는 길은 당시까지 뚫리지 않아 배삼을 통하여 간다고 한다.

 

베삼으로 가는 길보다 산악지대를 통과해야하는 나란길이 더 위험하기는 하지만 경관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쌓인 눈이 덜 녹았다면 어쪌수 없는 일이다.  만약 여유를 갖고 파키스탄을 여행한다면 당연히 이슬라마바드에서 훈자를 여행할 때 배삼으로 올라갔다가 나란으로 내려오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우리는 통과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쪽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왕이면 나란길로 가야 하는데....

 

어쨌든 이슬라마바드에서 길깃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치안이 불안하여 관광객들의 차량을 경찰이 캄보이 해 준다고 한다. 당연히 우리가 탑승한 버스도 경찰차가 캄보이를 해 주었다. 옛날 알제리를 여행할 때 기억이 난다...당시는 앞뒤로 보초를 서 주었는데...

 

배삼으로 가는 도중에 지나게 되는 아보타바드는 미국 9.11사태를 유발한 원흉인 오사마빈 라덴이 숨어지내다가 얼마전에 미국의 특수부대에 사살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의 상황을 다큐멘타리를 보았는데...

 

해외 여행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면 멍하게 차창 밖을 보며 시간을 보내지 않고 대부분 흔들리는 사진일라도 사진을 찍어 기억을 되살리는데 이번은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자리도 마땅치 않고...역광이고...아쉬움이 남지만 어쩔수 없다.

 

당시 기록해 놓았던 글을 보면 차창에 비친 풍경은 네팔에서 보았던 농촌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써 놓았다. 깊은 계곡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강건너편에  손바닥 만한 다락논을 보게 될 것이고...그 좁은 땅에서 곡식을 일구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동안 무더위에 시달렸는데 이곳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더위가 한풀 꺽였다. 점점 산악도시로 들어가고 해발이 높아지니 당연한 것이다. 더 이상 이곳부터는 더위에 시달리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

 

어쨌든 늦은 시간에 배삼에 도착하여 서둘러 방 배정을 받고 숙박을 하게 되니 이곳이 어떤 곳인지 짐작도 할 수없게 그저 스쳐지나가는 곳이 되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배삼으로 가는 길은 아쉬움이 많은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