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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카라코람 하이웨이

파키스탄, 베삼에서 길깃으로 가는 길 (2024.06.02)

by 하담1 2024. 7. 8.

 

파키스탄, 베삼에서 길깃으로 가는 길 (2024.06.02)

 

 

2024년 6월 2일,  베삼에서 길기트로 가는 날....

 

배삼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아침 8시 30분에 출발...깊은 계곡속을 흐르는 인더스강을 따라 산기슭에 만들어 놓은 도로를 따라 길깃트로 가는 날입니다. 

 

파키스탄의 훈자를 여행하는 다큐멘타리에서 몇번 보았던 험하기로 이름 높았던 도로를 지나가는 구간입니다. 이도로는 산사태가 발생하여 몇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물론이고 요즘은 댐공사로 인하여 길을 막기도 하니 통행이 더욱 어려워 진것 같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길이 막힐 것을 예상하고 일찍 출발을 하였지만 중간에 댐공사로 인하여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고...엎친데 덮친꼴로 중간에 산사태가 발생하여 마냥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해져....결국 이날 밤 12시간을 넘겨 목적지인 길깃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한번은 겪게 될일이라 생각하고.... 짜증을 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그저 그럴려니 체념하고 기다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어제는 차를 타고 가면서 사진 찍는 것을 포기했었는데 이날은 심심하니 카메라들로 몇장의 사진을 찍게 됩니다. 물론 많이 흔들이는 사진이만....

 

길깃으로 가는 길은 차를 타고 갈 수록 산은 높아지고 계곡은 깊어져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산기슭에 만들어진 도로도 점점 높아져 고도감이 상당함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사고라도 발생하면.... 

 

가끔씩 눈에 들어오는 산기슭에 옹기종기 지어진 집들...그 근처에 만들어 놓은 계단식 다랭이 논...과연 그곳에서 식량이 자급자족이 되나...고개를 가웃거리게 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 갈까가 아닌 이런 곳에서 살고 있다는 그 자체로 놀라움입니다.   

 

오지를 여행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의 생존 본능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날 중간에 낭가파르밧 전망대를 지나게 되지만 어두운 밤에 도착하여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낭가파르밧의 만년설이 덮히 정상 봉우리가 보인다고 하던데...그것을 볼 수 없다니 이 또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쨌든 카라코람 하이웨이 여행 6일차에 길깃에 도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