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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카라코람 하이웨이

파키스탄, 훈자의 호퍼빙하(2024.06.04)

by 하담1 2024. 7. 10.

 

파키스탄, 훈자의 호퍼빙하(2024.06.04)

 

 

2024년 6월 4일, 호퍼 빙하 투어...

 

전날 훈자에 도착하여 여유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푹 쉬었다. 그동안 쫒기는 듯한 마음의 여유를 찾기위해...

 

이날은 개별여행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훈자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호퍼빙하와 이글네스트를 버스 투어로 다기기로 결정....물론 투어비용이 들더라도 그것이 편하다.

 

호퍼 빙하는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가는 도중에 한대의 버스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시간에 쫒기게 된다.  결국 이날은 호퍼빙하와 전통마을을 보는 것으로 끝내고 이글네스트는 다음날로 미루어 졌다.

 

호퍼 빙하가 있는 호퍼마을이 상당히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진 곳이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엄두도 낼 수 없었고...더욱이 전망대에 도착한 직후 돌풍이 불어오는 바람에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빙하는 어느곳에 있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햐얀 눈으로 덮여 있는 얼음...비취빛이 나는 투명한 얼음을 떠 올리겠지만 어디에 있건 검은 먼지로 덮여 있는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이곳도 마찬가지...빙하 자체는 볼거리가 없다.

 

빙하가 흘러내려오는 계곡위에 설산이 볼거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날은 흐린 날씨에 안개에 덮여 있는 설산이 제대로 보이질 안으니 경관도 별로였다.

 

쨍한 하늘이었으면 좋았을 터인데...빙하가 있는 곳까지 다녀 왔으면 더욱 좋았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날 아무도 없는 텅빈 골짜기에 혼자 앉아서 스케치를 하는 사람이 눈에 띄었는데 그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장 하고 싶으면서도 용기가 없어 할 수 없는 일...부러웠던 것 같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멍때리 일수가 있다는 것....그것을 깨닭기 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