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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국내산

민둥산 산행(2024.12.16)

by 하담1 2024. 12. 17.

 

민둥산 산행(2024.12.16)

 

가을 억새산행지이자 철도 산행지의 대표적인 산으로 꼽히는 정선 민둥산은 해발 1.118m로 억새 산이라고 할 만큼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산의 7부 능선까지는 관목과 잡목이 우거져 있고, 정상 부분은 나무가 거의 없다. 산세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끝없이 둘러친 가을 억새 군락지는 많은 등산객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하다.

 

민둥산억새는 거의 한길이 넘고 또 짙어서, 길이 아닌 일부 지역은 걸음을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기 쉽다.

 

민둥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한다. 경사가 완만한 3.2km와 가파른 2.6km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밋밋한 정상 부근과 달리 능선에 이르기까지 울창한 숲이 이어지고, 경사도 급한 편이다. 오르막을 한참 걸어 숨이 턱에 찰 때쯤 능선에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며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준다.

 

민둥산은 7부능선을 넘으면 나무 할 그루 찾아 보기 힘든 구릉지다. 이곳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해 질녁 억새밭에서는 아련한 슬픔마저 느껴진다.

 

 

2024년 12월 16일, 민둥산을 다녀 왔다.

 

이 산은 2003년에 집사람과 둘이서 다녀 왔고...그리고 2008년에 친구들과 다녀 온 산이기는 하지만 웬지 가을 억새를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올 가을에 다녀 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도네시아를 가게 되어 못갔다.  그런데 자꾸 생각이 나서 늦었지만 다녀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집사람과 갔을 때는 잠깐 올라갔다 왔지만 2008년에 친구들과 갔을 때는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민둥산 정상을 지나 화암약수터까지 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 블로그에 올린 산행기를 부면 등산 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한시간이면 충분히 민둥산 정상에 올라 갈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은 산이라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한창 때라 그랬을거라...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펄펄 날라 다녔다.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민둥산역으로 가서 산행을 했습니다. 당연히 기차로 왕복...9시 55분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12시 40분 도착....산행을 마치고 민둥산역에서 17시 03분 출발 청량리 20시09분에 도착하는 기차를 이용하였다.

 

여유시간 4시간....예전 생각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였는데 막상 다녀보니 상당히 서둘러 다녀야 했다. 식사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이번에 겨우 커피 한잔 마시는 정도로 여유시간이 없었다.

 

예전에 한시간이면 충분히 올라 갈 수 있었던 정상이었지만 이번에는 1시간 40분이 걸려 올라가면서도 힘들어 했으니 나이는 속일수가 없는 가보다.

 

그동안 부지런히 걸어 다닌 덕분에 다리가 아픈것은 모르겠지만 숨이 차 오르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물론 폐 수술을 한 탓이라 생각은 되지만...극복이 안됀다.

 

어쨌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민둥산...숙제를 마친것 마냥 시원한 기분이다. 오랜만에 1000m 넘는 산에서 겨울 찬 바람을 맞아 보기도 하고...찬바람이 좋지 않을 것을 알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 초겨울에 민둥산에 누가 찾을까...억새도 모두 떨어졌고 눈이 쌓인것도 아닌 썰렁한 곳을...

 

이날 산을 오르니 그야말로 무주공산...혼자 민둥산을 독차지했다습니다.  하지만 오늘과 같이 아무도 없는 텅빈 산을 혼자 다니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누가 알까.

 

세번째 다녀온 민둥산....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 그저 세찬 바람을 맞으며 억새길을 걸은 것으로 충분한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