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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스리랑카 여행 ㅡ 플론나루와의 이모저모

by 하담1 2018. 1. 2.


스리랑카 여행 ㅡ 플론나루와의 이모저모.


스리랑카 상할라 왕조는 기원전 377년부터 아누라다푸라에서 약 1400년간 풍요를 누린다. 그러나 9세기에 인도 타밀에 '촐라'라는 강력한 왕조가 들어서면서부터 힌두세력의 침략이 잦아지고 11세기에 접어들어 더 이상 수도를 지킬 수 없게 되자 상할라 왕조는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풀로나루와로 수도를 옮기게 되었다.


즉, 상할리 왕조의 두 번째 수도가 플론나루와로 되면서 180년간을 상할리의 플론나루와 시대라고 불린다. 풀론나루와는 담불라로부터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으며 상할리 왕조 시대의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풀론나루와 고대도시는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2017년 12월 01일, 싱할리 왕조의 첫번째 수도였던 고대도시 아누라다푸라에서 유적을 보고 다음은 두번째 수도였던 플론나루와 입니다. 


이곳은 오전에 도착하여 첫날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유적을 돌아보고 담불라로 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오후는 자유시간...오후에는 호텔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휴식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근처에 거대한 인공호수가 있고 유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후는 그곳을 다녀오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산책을 겸하여....


점심을 먹고....호수로 올라가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니 Island Park 가 있어 안에 들어가니 그곳에는 Nissankamaiia 시대의 유적으로 왕실 목욕탕, 접견실, 의회의사당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그것을 구경하고...다시 나와 남쪽으로 방조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그곳에는 Potgal Vihara 유적이 있어 한번 훝어 보고 근처 호숫가에 에쁘장한 리조트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고 나오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벤디외와 호수는 인공호수로 상당히 큽니다. 그 밑에는 잘 가꾸어 놓은 논이 있어 우리가 갔을 때는 모를 심기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농부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리랑카에 들어와서는 전용차량으로 다니기 때문에 이곳의 농부들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볼 기회를 잡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영농기계가 발달하지 않아 지금까지 마치 조각보와 같은 형태로 남아 있는 논이 상당히 예쁘장합니다. 그 논에서 온통 흙탕물이 묻혀가며 일하고 있는 농부들과는 한폭의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그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를 않습니다. 


이날 제방길을 걷던중에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농부를 발견하고 가까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본 농부가 손짓을 하며 반가워하는 모습...의아해 하였지만 그 이유는 금방 알게 됩니다. 그 농부가 얼마전까지 한국에서 3년가까이 근로자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농부였던 것입니다. 멀리서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반가운 마음에 쫒아 나왔던 것이였습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우리말을 잘하니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하였던 반가운 일이 벌러졌던 것입니다. 한국에 들어와 일을 하고 돈을 벌어 작은 집과 농경지까지 장만할 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그러니 반가울 수 밖에 없을 것이고...환하게 미소를 띤 순박한 얼굴에 자랑스러움이 가득하여 보기 좋았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하였던 인연.....또 다시 볼 기회는 없겠지만 행복하게 잘 살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