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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인도 여행-중인도

인도여행 사진이야기.

by 하담1 2011. 1. 28.

 

 

인도여행 사진이야기.
 
여행과 사진은 불과분의 관계입니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사진을 찍지 않은 여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여행을 하는 것인지 사진을 찍으러 왔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할 정도입니다. 만약 여행 도중에 카메라를 잃어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면 그날로 여행을 끝내고 귀가를 하게 될것입니다. 다음에 다시 가는 한이 있어도 사진 없는 여행은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나면 언제나 사진이 많습니다.
 
관광지에 관련되 사진....멋진 자연 풍경사진....지나는 현지인들의 사진...몰래 찍는 재미있는 사진 등 수많은 종류의 사진이 얻게 됩니다. 그런 사진을 구분하고 정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 것입니다.
 
이것 저것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에 담다보니 쓸데 없은 사진과 찍어서는 않되는 사진도 있기 마련이고 그중에 가장 큰 문제는 현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는 주대상과 관점에 따라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판단을 유발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가기전에 인도의 현실을 감안하여  내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그에 따라 사진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구걸하는 사람, 카메라를 피하는 사람, 돈을 요구하는 사람, 장애인은 찍지 말자....그리고 인도의 추한 모습은 피하고 나와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나 사진찍는 것에 흔쾌히 응하는 사람만을 찍기로 마음먹고 갔었습니다.
 
다행이 인도인은 사진 찍는 것을 상당히 즐기는 사람들이더군요. 사진으로 뽑지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진을 찍고 카메라 LCD 화면에 나온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하는 사람들라는 것이지요.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진은 대부분 사람 냄새나는 현지인들의 생활상이 담긴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관광지사진은 관광지의 모습을 전달하는 그먀말로 사진일 뿐이지만 현지인들의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 숨어있는 모습이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나름의 원칙을 지켜가며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있는 기회가 몇번 있었습니다. 현지인들과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손짓 발짓으로 의사를 전달하며 감정을 주고 받으며 사진을 찍을 수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낼수있는 기회가 몇번 있었다는 것이지요.
 
친구빌이라는 시골 빈민촌과 같은 현지인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으며서 얻은 사진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되고 바라나시에서 3일을 머물며 얻은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 사진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사진을 배웠다는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가를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내가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감동의 몇배를 사진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은 알까.
 
내가 한참 후 노년이 되었을 때 지금 찍어 놓은 사진을 되돌아 보면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