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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인도 여행-중인도

뉴델리의 인도문

by 하담1 2011. 1. 29.

 

 

 델리의 인디아게이트

 

델리에 있는 인디아게이트는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인도병사들의 위령비로 벽면에는 전물자 1만 350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여행 첫날...우왕좌왕....여행사에서 완전히 가이드하는 여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배낭여행도 아닌 어정쩡한 방식의 여행이라 모두들 어떻게 할지를 몰라 허둥지둥 갈팡질팡 합니다. 이번의 여행은 일정 부분은 안내선생이라는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관광을 하지만 나머지는 각자가 찾아가는 개인여행 방식이라 본인의 의지가 상당히 중요한 여행방식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성향에 따라 관광의 질에 상당한 차이가 날수가 있지만 본인의 체력에 따라 상당히 여유있는 일정을 만들수 있어 좋은 면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번 여행의 동행자로서 서로 많은 명소를 찾아 보려고 경쟁을 하듯 경쟁심이 일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여행방식이라는 것을 깨닭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이란것이 얼마나 많은 명소를 찾아 보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느곳에서 어떤 느낌을 받고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할 것이 많은 인도라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아뭍은 처음으로 몇몇이 인도문을 찾아 갔습니다.
 
인도문을 찾아간것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건중의 하나로 기억되는 것은 인도문이 볼만한 건축물이어서가 아니라 처음으로 릭샤라는 오토릭샤를 이용하기위하여 차비 흥정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가장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는 일중의 하나가 차비 흥정이라는 것을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무척 신경이 쓰였던 일중의 하나입니다.
 
무조건 반으로 깍아서 흥정을 하라...서있는 릭샤를 타지말고 지나가는 릭샤를 잡아서 타라....차비를 결정하고 차에 타라....목적지를 꼭 확인하라...등등 그동안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교통비 바가지를 쓴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던 것입니다.
 
사실 그곳에서 경험을 해본 결과 그들이 달라는 대로 주면 100% 바가지를 쓴 것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일로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곳의 지리를 잘 모르는 여행자가 그곳의 정보를 모른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릭샤꾼과 차비흥정을하고 그것이 과연 제대로 될까 싶습니다. 그들이 달라는 비용이 바가지 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인데...
 
사실 그곳에서 릭샤를 이용하면서 바가지를 써서 짜증스러운 것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였을 때 바보가 되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이용하였는지 몰랐다면 자신이 지불한 금액에 대하여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릭샤 비용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타본 경험에 의하면 45분 동안 자전거 릭샤를 타고 이동하여 지불한 돈이 40~50루피 우리나라 돈으로 1000~ 1300원에 불과합니다. 둘이서 비용을 분담하면 개인이 지불하는 돈이 불과 1000원이 되지 않는 금액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릭샤꾼들과 50루피 달라는 것을 굳이 45루피로 흥정을 싸우듯 하는 것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는 차비를 깍는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혼자 였다면 그들이 달라는 대로 주면 신경쓸일 없을 텐데하는 생각.....그들이 힘겹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면 안쓰럽기가 그지 없기도 합니다. 차라리 타지 말고 걷는 것이 마음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건거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그들을 돕는 거란 말에 어느정도 수긍도 합니다.
 
여행경비로 생각하였던 돈에서 커다랗게 구멍이 나는 것이 아니라면 적당히 바가지도 쓰면서 다니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둥 바둥하지 말고....지금 돌아와 생각하면 불과 10루피 (250원, 둘이 분담하면 120원)을 아끼기 위해 싸우듯이 큰소리로 떠들던 내 모습이 징그럽습니다. 
 
그렇게 아껴야 할 정도로 궁핍하면 뭐하러 여행 다니냐 집에서 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