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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미여행(7국)-파나마,코스타리카,온두라스,벨리즈,과테말라,멕시크,쿠바

중미여행(쿠바) - 쿠바, 하바나의 요새들

by 하담1 2018. 6. 20.

 

 

중미여행(쿠바) - 쿠바, 하바나의 요새들

 

하바나는 1519년 스페인 식민도시로 건설된 뒤, 스페인의 신대륙 지배를 위한 기지이자 중계무역지로 중요한 역활을 한 곳이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데다 본국으로 가는 상선들의 집결지였던 만큼 외침도 잦았고 해적들의 출현도 빈번해 이에 대비한 방어시설도 많았다.

 

아바나 시내와 근교에 흩어져 있는 요새들은 이런 과거사를 대변하는 건축물들이다. 해적 또는 외국 군대로부터 아바나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두 요새는 산살바도르 데 라 푼타 요새 와 엘 모로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로스 트레스 델 모로 요새이다.

 

1589년부터 1610년 사이에 건설된 라 푼타 요새는 아바나 항구 서쪽 끝에서 항구로 침입하는 외적을 견제하던 곳이다. 엘 모로 요새는 라 푼타 요새의 맞은편, 항구의 가장 좁은 출입구를 지키고 있다. 과거에는 전투가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아바나 항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하는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아르마스 광장 옆에 있는 레알 푸에르사 요새는 위의 두 요새와는 사뭇 다른 과거를 가지고 있다. 16세기 중반에 세워진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요새지만 정작 아바나 방어를 위해 쓰인 적은 없었다. 아바나 항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내륙에 있었던 탓이다. 때문에 저장고와 군장성들의 숙소로 활용되었다. 그런데도 6m 두께에 10m 높이라는 육중한 외벽에 해자와 다리까지 갖춘 육중한 방어시설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2018년 4월 11일, 중미여행 45일째 되는 날...

 

비날레스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오전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일찍 하바나로 되돌아 왔습니다.

 

일정상으로는 이날 오전에 시골풍경을 구경하며 마을속을 트레킹을 하거나, 말을 타고 농촌풍경을 구경하기로 되어 있었지만...피로가 쌓인 탓인지 모두 포기를 하는 바람에 일찍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진짜 보고 싶었던 것은 농부들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생활을 엿보기를 원했지만 알록달록 천편일률적으로 단장을 해놓은 작은 집이 늘어서 있는 곳이기에 실망했다고 할까....하지만 비날레스는 우리가 머물던 곳에서 조금 깊숙이 들어가야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 너무 일찍 포기하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이날 비날레스에서 일찍 출발한 덕분에 하바나에서 여유시간을 얻었습니다. 

 

이날은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오직 모로 요새만 보는 것으로....그러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좁은 바다를 건너야 했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레알 푸에르사 요새는 덤....잠깐 들어가 한바퀴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바다를 지키는 요새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제 역활을 하지 못한 요새라는 것...그러나 무지막지하게 튼튼하게 지어져 지금도 육중함에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었습니다. 그 정도...

 

다음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모로요새로 가는길에 재미있는 겪게 됩니다. 

 

뱃삯이 우리 돈으로 100원 남짓...말도 않되는 교통비에 놀랄 수밖에 ...이것은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러한 놀라운 일은 쿠바에서만이 맛볼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국민들의 기초 생활비는 엄청 적게 든다는 것....최소한의 먹거리와 교통비..그리고 직접 겪어보지는 못하였지만 교육과 의료는 국가에서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외국 관광객이 이용하는 식당과 현지인들이 가는 음식점이 다르고 음식값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며칠 지나지 않아 알게 되고...그 재미에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찾게 됩니다. 말도 안돼는 값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웠는지...쿠바에서만이 느낄수 있는 재미입니다.

 

어쨌든 비록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모로성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해질녁까지....해가 지면 성에서 포를 쏘는 시범공연이 있다는데 그것까지는 보지 못하고 버스를 타고 나왔습니다. 육지에서 모로성까지 지하터널이 뚫려있어 터널을 통과하는 일반버스를 타고 왕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레알 푸에르사요새와 델 모로성을 보았고 라 푼타 요새는 다음에 자세히 보게 됩니다.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있는 레알 푸에르사 요새 입구입니다.

 

이곳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을 소개하는 안내인이 따라 붙으며 시설을 설명해 주고...나중에 구경을 끝내고 나올 때 팁을 요구합니다. 내부에서 설명을 들었으니 팁을 주지 않을 수도 없고...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으니 미리 결정을 해야 합니다.

 

상당히 육중한 외벽..

 

내부에는 이런 저런 전시품이 있지만 큰 볼거리는 되지 못합니다.

 

레알 푸에르사 요새 모형...

 

 

 

 

 

 

 

대포알...

 

레알 푸에르사 요새에서 바라다 본 모로성...건너편에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본 외벽...

 

건너편에 보이는 예수상...

 

이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모로성으로 갑니다.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들어왔습니다. 언덕위로 올라가는 도중에 있는 예수상...

 

모로성으로 가는 도중에 해군기지가 있고..그 곳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모로성 옆에 있는 대저택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곳도 성으로 들어싸여 있고 외벽성과 안의 성벽 사이에 해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개의 문을 통과해야 안으로 ...

 

두성벽 사이에 대포와 포탄을 전시해 놓은 것...

 

방어벽....상당히 큰 규모의 성입니다. 그만큼 외세의 침입이 많았다는 증거...

 

해자를 통과하는 다리이고 그 앞에 문이 있습니다.

 

입구에 설치해 놓은 간판...

 

이곳에 얼마나 많은 군사들이 주둔하였는지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외벽을 설치...

 

저녁에 포를 발사하는 시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군인복장의 요원들...

 

인증사진 한장 찍고...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모로성입니다.

 

성벽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대포들....상당합니다.

 

건너편에 국회의사당 건물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항구로 들어가는 좁은 해로...지도를 보면 천혜의 항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늘어선 대포들...

 

 

 

숙소로 이용되었던 방...

 

 

 

저녁에 포를 쏘는 행사를 보러오는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팔려고 좌판을 벌리고 있는 현지인들...

 

도로 한가운데는 대포와 포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물안에 체게바라 흉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동안 머물렀다고 합니다.

 

모로성에서 바라다 본 전경...하바나시내입니다.

 

앞에 보이는 해안선이 말레콘 해변으로 저녁 노을이 유명합니다. 이곳도 나중에 설명....

 

 

 

해질녁의 모로성... 내일은 트리니다드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