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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몽블랑및돌로미테

몽블랑및 돌로미테 트레킹 - TMB 열흘째날(샤라미용 산장~라플라제르산장)1

by 하담1 2018. 11. 23.

 

몽블랑및 돌로미테 트레킹 - TMB 열흘째날(샤라미용 산장~라플라제르산장)1

 

샤라미용 산장(1920m) - 르투르(1453m) - 몽록(1360m) - 트레르상(1417m) -  테트오방 돌탑(2132m) -

락블랑(2352m) - 라플라제르산장

 

 

2018년 8월 25일, 몽블랑 트레킹 10일째 되는 날...

 

몽블랑 TMB 열흘째...코스중에 있는 산장에서 잠을 자는 것도 이날이 마지막으로 라플라제르 산장에서 머물게 됩니다. 이날은 게획상으로는 락불랑 산장에서 머물르는 것으로 기대를 하였지만 예약이 되지 않아 그보다 먼 곳에 있는 라플라제르 산장에서 숙박을 하게 됩니다.

 

오랫동안의 트레킹으로 피로가 쌓이기도 하였고...그동안 비축되어 있던 체력이 바닥날 때가 되어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지를 않고 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만사가 귀찮고...가끔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자책을 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끝내야 한다는 욕심으로 부질없는 생각을 지우게 됩니다. 

 

전날 산장에 도착할 때부터 몰려온 안개가 산장 밑으로는 벗겨져 있지만 산위로는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도 높은 산위에 있는 락불랑 산장을 넘어야 하는데...걱정을 하며 이른 아침 출발합니다. 

 

산장에서 한참 내려와 몽록마을에 도착하니 한무리의 한국인 트레커가 보였습니다. 서울 산악회에서 온 듯...무지막지한 배낭을 짊어진 행색이 누가 봐도 전문 산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반갑게 인사하고...잠깐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야영을 하며 TMB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와는 반대방향으로...샤머니에서 출발하였으니 하룻밤을 겨우 지난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시기에 고생 좀 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서로간의 안부를 당부하며 헤어져 각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들과 헤어져 얼마지나지 않아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 올라가면서 부터는 내쳐 안개속의 트레킹이 됩니다. 급경사...계단길...안전 난간대에 매달리며 겨우 바위고개를 넘고...먼저 다녀 온 친구들로부터 락불랑 가기전에 위험구간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곳이 그곳이란 것을 단번에 깨닭게 됩니다.

 

급경사 바위에 설치해 놓은 안전대를 잡고 언덕위로 힘겹게 올라갑니다. 분명 등뒤로는 몽블랑 산군이 분명 길게 늘어서 있을 것이지만 구름속에 가려 하나도 보이지 않고...이곳에 날씨가 맑았으면 얼마나 멋진 곳인가 충분히 짐작을 할 수 있는곳...아쉽다는 생각을 내내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힘겹게 언덕위에 올라 도착한 락불랑 산장....도착하였을 때는 안개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잠시후 잠깐 동안 안개가 걷혀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산장앞에 있는 호수를 비롯하여 주변을 모두...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그렇게라도 본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위안을 합니다. 

 

이 산장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산장은 문이 닫혀 있습니다. 산장에 올라 온 사람들 모두 놀라는 모습...산장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추위에 떨며 간식을 꺼내 먹고 있습니다. 점심과 따뜻한 커피한잔을 기대하였는데....실망감이 컷습니다. 배낭속에 그동안 갖고 다니던 간식을 모두 꺼내어 영양을 보충하고 일찍..산장을 내려오게 됩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사라미용산장...아침에도 안개가 걷히지를 않습니다.

 

산장을 나와 마을로 내려가는 길...

 

저 앞에 마을이 보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매표소입니다.

 

르트루 마을입니다.

 

마을을 지나 한참 더 가면 커다란 마을인 몽록마을이 있습니다.

 

몽록마을에서 만난 한국인 트레커들...10여명이 되는 듯...야영을 하며 트레킹을 하기 때문에 배낭이 큽니다.

 

잠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몽록마을에 있는 기차역...이곳을 지나야 합니다.

 

몽블랑 코스로 올라가는 길...

 

 

 

조금 올라가다보니 재미있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곳이 나타나고...인증사진 한장씩 찍고...무사귀환을 비는 곳이라고 합니다.

 

갈림길까지는 같은 방향으로 갑니다.

 

이곳이 갈림길...그들은 우리와 반대방향으로 가고 우리는 우리갈길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이제 본격적으로 산위로 올라갑니다.

 

산중턱에서 내려다 본 몽록마을...상당히 예쁜 마을입니다.

 

급경사길...조금 올라오니 구름속입니다.

 

앞으로는 계속 안개속....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위에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상당히 위험한 구간입니다. 안개가 내려 손잡이 발받침도 미끄럽고..조심 조심...

 

험하기도 하고...이번 트레킹중에 가장 험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덜 느꼈을 것 같은데...

 

계속 이어지는 사다리 계단....

 

조심 조심...

 

 

 

 

 

조금은 답답하지요...등뒤로는 웅장한 몽블랑 산군이 버티고 있을 텐데...그곳이 보이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