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여행 - 아르메니아의 가르니 신전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남동쪽으로 32km 떨어져 있는 코타이크 지방에 있는 신전이다. 최초 설립시기인 BC 3세기에는 요새로 건립되었다.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BC 1세기에 아르메니아 왕 트리다테스 1세가 네로황제의 후원을 받아 태양신 미트라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건축했다.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 였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유물과 신석기 시대에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들, BC 8세기경 용에 새긴 우라르투국의 설형문자, 그리스어로 새긴 글, 수세기 동안 아랍인과 아르메니아인들이 이곳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물이 발굴, 보존되어 있는 유적지다.
신전의 건립목적은 '아르메니아가 로마의 지역이라는 시실을 선포'하기 위함으로, 이를 확실시하기 위해 신전 내에 트라야누스 황제의 모습을 본 뜬 상을 세웠다. 태양과 결부된 동부 지중해 연안의 신인 미트라 때문에 이 신전을 '가리니 태양신전' 으로 부르기도 한다.
신전 외부는 둥근 기둥으로 둘러싼 이오니아 양식의 그리스. 로마 사원 형식을 그대로 수용하여 만든 반면, 건축자재는 대리석 대신 현무암을 사용했다. 내부 장식은 이 지역이 로마의 문화를 수용했다는 증거로 포도와 석류등의 장식을 풍부하게 사용했으며, 로마 이전 시기에 성행했던 황소와 사자의 모트브 장식도 잘 나타내고 있다.
AD 897년 신전 근처에 2층으로 된 여름 궁전과 목욕탕, 교회가 추가로 건립되면서 거대한 복합지구를 형성했다. 신전 북쪽에 있는 목욕탕은 온돌로 되어 있으며, 목욕탕 바닥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족의 여신인 테티스, 바다의 신인 오케아누스,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 등을 소재로 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BC 8세기경 우라르투 왕 아르기쉬티에 의해 정복당했으며, 1384년에는 티ㅜ르 족에 의해 약탈당하기도 했다. 1679년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나,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진행된 복원공사로 원래 건축 구성요소들과 건축자재들 대부분이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2019년 5월 7일, 코카서스 여행 21일째 되는 날...
전날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들어와 이곳을 베이스 캠프로 5박 6일 동안 예레반 주변의 관광명소를 구경하고 출국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곳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기착지였습니다.
예레반에서의 첫날은 전용버스를 타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르니 신전과 근처에 있는 주상절기로 유명한 아짜트 계곡을 구경하고 동굴 사원으로 유명한 게그하르트 수도원을 방문합니다.
예레반에서의 투어 첫날...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이번 여행에서는 유난히 비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여행 시기를 잘못 선택한 것인지...아니며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변덕을 부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쾌청한 날씨를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조지아의 트빌리시로 들어갈 때는 때아닌 눈이 내려 날씨가 미쳤다고 현지인들이 이야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으니 분명 기상이변인것은 틀림이 없는 모양입니다.
투어를 할 때 비가 내리면 여러가지가 불편스럽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우리와 같이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은 짜증 스럽기까지 하지요. 지금은 예전에 비하여 사진 욕심이 많이 줄어들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아무리 그렇더라도 좋을 턱은 없습니다. 날씨....
어쨌거나 날씨에 상관없이 일정계획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호텔을 출발한 미니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사방이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들판을 지나고 과수나무가 널리 펼쳐진 작은 마을을 지나 점점 높은 지대로 올라가게 됩니다. 험하지 않은 산위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한참 만에 작은 마을로 들어가 마주하게 된 가르니 신전....
입구에 들어서며서 눈에 한가득 들어오는 것은 예전 지중해 여행을 할 때 많이 보았던 신전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원형 기둥으로 둘러 싸인 신전....터어키에서 수없이 보았던 신전이 그대로 여기에서 보였던 것입니다. 오랜만에 보아서 였을까...멋져 보였습니다. 작고 아담한 크기의 신전....결코 웅장한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그야말로 예쁘단 느낌의 신전이었습니다.
신전에 올라가 내부에 들어가 보니...텅빈 공간으로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신전의 뒤로는 깊은 계곡...계곡을 내려다 보는 전경이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새싹이 솟아나고 있는 초목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한참 동안 신전 주변을 돌아보고...신전 입구에서 4륜 구동 찝차를 타고 아짜트 계곡의 주상절기를 보러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상절기라고 합니다.
가르니 신전 입구...
입장료를 지불하고...
가르니 신전 앞의 광장...
신전의 지붕 처마의 조각이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신전 내부의 모습...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약탈을 당한 것이겠지요...
신전 주변에는 흔적만이 남아 있는 건축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상당한 규모였다는 것을 증명하지요.
신전 가까운 곳에 있는 목욕탕으로 사용하던 건축물이 남아 있습니다.
신전을 둘러 싸고 있는 깊은 계곡...상당히 깊습니다.
봄 꽃이 만발하였고...
날씨가 좋았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계곡속에 있는 농경지....새싹 돋아나고 있습니다.
신전 주변에 있는 주택들....
신전으로 가는 도중에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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