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여행 - 아르메니아의 게그하르트 동굴 사원
게그하르트 동굴수도원은 가르니 신전으로부터 6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아르메니아 전역에서 가장 위대한 정신적 문화적 중심지로 수많은 관광객들과 성지 순례자들이 찾는 명소이다.
게그하르트 수도원은 아자트 계곡 맨 윗부분의 깍아지른 절벽에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설립 당시에는 '동굴 사원'을 뜻하는 아이비랑크 였지만 훗날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찌른 로마 병사의 창'을 뜻하는 게그하르트 수도원로 바뀌었다.
게그하르트 수도원은 본 예배당과 그 서쪽에 있는 가비트(gavit), 바위를 파서 깍아 만든 아바잔(Avazan)교회, 묘지이자 동굴 교회인 자마툰(Jhamatun) 그리고 성 그레고리 예배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도원 단지에서 가장 오래된 곳은 성 그레고리 교회 예배당이다. 예배당은 수도원 단지 중심에서 동쪽으로 떨어져 있으며 산비탈의 바위를 파고 들어가서 지었지만 미완성 상태이다.
외벽에 새긴 명문은 1177년부터 씌어진것이다. 십자가의 화려한 장식은 예배당 벽면밑에 있는 바위 표면까지 이어져 있다. 이 명문에 따르면 본 예배당은 1215년에 세워졌으며, 고전 아르메니아 양식인 정사각형 안에 등변 십자가가 내접하는 설계에 정사각형 초석위를 돔으로 덮었다.
아치 모양 지붕은 초석과 연계되어 있어 십자가 끝의 동쪽 팔은 애프스로 연결되고 나머지는 정사각형이다. 교회 모서리에는 반원통형 둥근 천장으로 된 2층짜리 작은 예배당이 있다. 내벽에는 기증자들의 기록을 새긴 수많은 명문이 있다. 외벽의 석조는 특별히 섬세하고 훌륭하게 마무리하였다.
복잡한 석재조각, 천연의 샘물, 수많은 돌 십자가 하치카르를 자랑하는 게그하르트 수도원은 지난 700년 동안 수많은 침략과 파괴를 견뎌 왔다.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2019년 5월 7일, 코카서스 여행 21일째 되는 날...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에 도착한 다음날 하루 일정으로 가르니 신전과 가르니계곡의 주상절리를 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게그하르트 수도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본 예배당 뒤의 암벽속에 동굴 수도원을 지은 건축물로 예전에 인도의 엘로라 동굴사원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아주 인상적인 수도원입니다.
동굴은 본당과 붙어 있는 동굴과 옆으로 계단을 올라 들어갈 수 있는 2층 동굴이 있는데 바위산을 깍아서 기둥을 만들고 벽체와 천정인 돔을 만들어 예배당을 만들은 것이 아주 인상적인 건축물이었습니다. 기둥하나 하나가 외부에서 깍아서 쌓은 돌기둥이 아니라 바위 절벽을 깍아내어 동굴을 만들 때 자연상태의 돌로 기둥을 만들어 놓은 솜씨는 놀랍기만 합니다.
바위 절벽을 파들어 가면서 건물의 기둥을 깍아서 만들고 벽체를 형성하고....돔형태의 천정을 만들은 것이 외부에서 갖고 온 석재를 쌓아 만든 것이 아닌것을 확인하는 순간부터는 벽체에 새겨 놓은 온갖 문양과 글씨들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이런 동굴 사원을 건설할 정성이 있다면 그 무엇을 할 수 없겠습니까.
그 옛날 이런 건축물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은 역시 종교적인 힘이 발휘되지 않고는 불가능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정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오늘 정말 귀중한 건축물을 또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수도원의 동굴과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오니 건너편 산위에 커다란 십자가 모형에 새겨져 있고...그곳으로 가는 다리위에는 온갖 리본이 하얗게 매달려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소원을 적어서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더이상 쪽지를 매달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이 절실하다는 것이겠지요.
주변의 산세를 돌아보니 수도원을 빙둘러 싸고 있는 높은 바위 절벽속에 자리한 수도원이 좋은 장소에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사고 방식으로 명당자리다...한국에서는 이런 자리에는 분명 사찰이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이날은 이것으로 모든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귀환....저녁을 먹으러 갈 때까지 푹쉬게 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수도원 건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굴 사원은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면 1층 동굴사원입니다.
사원 근처에 있는 작은 동굴들....
2층에 있는 동굴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먼저 1층을 먼저 보고 올라가게 됩니다..
1층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내부 전경....
석재로 되어 있는 수도원은 상당히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화려하다고 할 수는 없고...
본당 정면에 있는 성물......
벽체에 새겨진 조각들....
이 벽체는 1층 동굴 사원으로 벽체가 자연 상태의 바위를 깍아서 만든 것입니다.
바위를 깍아 내부를 만들고 기둥을 만들고 벽체에 조각을 하고 글을 쓰고...
벽체에 새겨 놓은 십가가 입니다.
돔 형태의 천정...
기둥이 바닥의 바위와 붙어 있는 것을 일부러 확인해 보았더니 사실이었습니다.
기둥과 벽체가 한개의 바위였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디.
1층을 보고 계단으로 올라와 2층 동굴 사원으로 들어가 봅니다.
2층 동굴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좁은 동굴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동굴 벽체에 새겨진 조형물...
2층 사원 내부의 모습니다. 이곳도 한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기둥과 벽체입니다.
바위속을 깍아내어 실내을 만들고 건축물의 벽체와 천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석재를 쌓는 것이 아니라 바위를 깍아 낸것이지요..
바다에 붙어 있는 기둥의 밑둥...
기둥에 새겨진 온갖 글씨들...벽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천정의 모습...
2층의 한쪽 바닥에 조그만 구멍이 뚫려 아래층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실수로 만들어진 구멍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층 석굴의 내부 모습...
사원 내부를 돌아보고 밖으로 나와 다시 한번 봅니다.
전경....
사원을 나와 밖으로 나가니 계곡물을 건너는 아치형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쪽지가 나무에 매달린 모습도 보이고...
나무에 소원을 적은 쪽지가 나무 가득 매달려 있습니다.
건너편 바위에 새겨 놓은 십자가...그곳까지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지만 비가 내리고 있어 포기합니다.
수도원 뒷편에 있는 절벽의 바위들....상당히 웅장하고 멋진 절벽입니다.
봄꽃은 만발하였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운 날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레스토랑...주변 풍경이 상당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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