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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코카서스 3국여행 - 아르메니아의 코비랍수도원

by 하담1 2019. 6. 17.

 

 

코카서스 3국여행 - 아르메니아의 코비랍수도원

 

아르메니아 민족의 영산인 아라라트산을 바로 앞에서 바라다 볼 수 있는 코비랍 수도원은 '깊은 지하감옥'이라는 뜻으로 성 그레고리가 13년간 수감되었던 지하감옥위에 지어진 수도원이다. 서기 642년에 최초로 교회가 건설되었으며 1662년에 보다 큰 성모마리아 교회가 지어졌다.

 

코비랍 수도원은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국교화시키는데 공헌한 성 그레고리( 257~331)와의 인연으로 유명하다. 아랍계 귀족이었던 그레고리의 아버지는 이슬람왕의 사주를 받아 아르메니아 왕과 왕비를 암살하였지만 바로 아르메니아 병사에게 죽임을 당하였지만 그레고리는 터키의 카파도피아 지방으로 도망가서 살게 되며 그곳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이 된다. 

 

그후 고국을 잊지 못하고 귀국하여 당시의 아르메니아 왕 키리다테스 3세에 의해 개종을 강요받았지만 거절하여 과거의 악연과 항명에 분노한 왕은 고레고리를 코비랍 교회의 지하감옥에 가두고 13년을 버려 두었다. 이후 병든 왕은 그레고리의 기도로 병이 씻은듯 나는 은혜를 입게 되고 세례까지 받고 기독교를 아르메니아의 국교로 선포하기에 이른다.

 

그 해가 301년, 아르메니아가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해이다. 이후 그레고리는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대주교가 되어 기독교를 전파하는데 더욱 힘을 쏟게 된다. 코비랍 수도원은 이처럼 그레고리가 13년간 갇혀 있었던 지하감옥위에 세워진 점과 민족의 영산 아라라트 산 바로 앞에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2019년 5월 8일, 코카서스 여행 22일째 되는 날...

 

아침에 투어버스를 타고 지평선이 보이는 넓은 평야위에 떠 있는 아라라트 산을 바라보며 한참을 달려 코비랍 수도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종교를 갖고 있고 성지 순례로 찾아 온 관광객이라면 눈앞에 보여지는 하나 하나가 모두 뜻깊고 의미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잠깐 내려서 본 장면....아라라트산과 어울려 한폭의 달력 사진을 연출하고있는 수도원을 본것으로 이곳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결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수도원보다는 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아라라트 산...그리고 어떻게 아라라트산을 넣은 사진을 멋지게 찍을 수 있을까...그런것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수도원의 내부를 보지 않을 수는 없고...그저 수박 겉홭기 식으로 잠깐 내부를 돌아보고 바로 뒤산으로 올라가 아라라트산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넓은 평야에 위치한 수도원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방을 둘러 보기에는 충분합니다. 당연히 이곳에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라라트산은 바로 코앞이라 그 위용은 그대로 느낄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왜 사람들이 아르메니아에서 꼭 봐야할 곳이라고 말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꼭 가봐야 할 곳....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수도원...

수도원 입구로 들어갑니다.

수도원에 있는 조형물...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벽체에 새겨 놓은 온갖 글들...

벽체에 새겨 놓은 십가가 문양...

수도원 내부의 모습입니다.

다른 건물로 들어가 봅니다.

정면에 있는 성화...

이곳에 지하 감옥이 있습니다. 감옥을 구경하기위해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나는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수도원에서 바라다 본 아라라트산...바로 앞에 터어키와의 경계선을 이루는 철조망이 보입니다..

좌측이 작은 아라라트산...우측이 큰아라라트산...

수도원을 나와 뒷산으로 올라가 봅니다.

아라라트산을 하염없이 바라다 보고 있는 관광객...

이런 연인도 있고...

개를 끌고와서 사진의 모델을 시키는 주민도 있습니다.

 

어느 관광객의 모습...

위에서 내려다 본 수도원...

수도원을 중심으로  사방이 넓은 평야지대 입니다. 

주차장 옆은 공동묘지...

 

공동묘지입니다.

상당히 멋진 곳이란 것...코비랍수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