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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 행/섬 여 행

보길도 여행 - 송시열 글씌바위와 망끝 전망대(2019.10.05)

by 하담1 2019. 10. 13.

 

 

보길도 여행 - 송시열 글씌바위와 망끝 전망대(2019.10.05)

 

송시열의 글씌바위는 보길도의 선백도마을 앞 바닷가의 암벽을 말한다. 이곳은 선조~숙종조의 대유학자인 우암이 왕세자 책봉문제로 관직이 삭탈되고 제주 유배길에 올라 경치가 좋은 이곳에서 잠시 쉬며 임금에 대한 서운함과 그리움을 시로 새기어 바위에 새겨 놓은 것이다.

 

『여든 세살 늙은 몸이 만경창파를 해치며 바다를 가는구나...』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시로 표현하여 바위에 새겨 놓았다. 이후 우암의 후학인 임관주라는 사람이 1707년 같은 바닷길로 유배를 가다 이곳에 들러 「동국의」라는 오언 절구를 남겨 오늘에 전하고 있다. 글쓴바위는 보길도와 소안도 사이 해협으로 소안도가 손에 잡힐듯이 바다에 떠 있으며 주변은 해조류가 풍부하고 해식애가 발달한 천혜의 바다 낚시터이다.

 

망끝 전망대는 보길도의 가장 서쪽인 보옥리 바로 못 미쳐 망월봉 끝자락의 돌출부에 자리한다. 전망대에 서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천길 단애가 펼쳐진다. 끝없이 탁트인 시원한 바다와 함께 서해바다로 붉은 몸을 감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눈앞에 펼펴지는 추자도아 함께 옥매, 가도, 상도 등 다도해의 수많은 섬과 함께하는 일몰은 한편의 서사시다.

 

 

 

2019년 10월 5일, 보길도 둘째날...

 

전날 세연정을 보고 나와 통리해변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섬 끝에 있는 송시열의 글씐바위를 구경하고 망끝 전망대로 가는 길에 황칠나무 군락지를 잠깐보고 망끝전망대에 올라 시원하게 탁트인 바닷바람을 쐬고  보옥리 공룡알해변으로 내려가 잠깐 쉬며 여유시간을 갖고 보길도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오후에는 보길도에서 나와 완도로 들어가기 전에 달마산 미황사에 잠깐 들리게 됩니다.

 

통리해변에서 출발하여 중리해변을 거쳐 섬의 끝지점에 있는 송시열 글씐바위 입구에 도착합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

 

입구에서 해안가에 자리잡은 글이 씌여 있는 바위를 보기위해서는 숲속 터널을 지나가야 합니다.

 

나무 터널을 지나면 해안가가 나타나고 바로 앞에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바위를 돌아가면 바위에 새겨진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글 앞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

 

바위에 음각으로 새겨진 글씨는 오랜세월 비바람에 씻겨 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잘 찾아보면 보이기는 합니다. 글은 잘 보이지 않지만 안내판의 글을 읽어보면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습니다. 바위에 부딧는 파도소리와 어울려....

 

송시열의 글씨 바로 옆에 또 한자락 글임관주의 글이 새겨저 있습니다. 자세히 잘 찾아 보아야 합니다.

 

바위를 때리는 파도는 그 옛날이나 다름이 없지만 아무것도 없었을 텅빈 바다가 지금 양식장으로 어수선하게 뒤덮여 있습니다.

 

조용한 바다에는 양식장의 배들만이 통통거리며 오고 갑니다.

 

글쓴 바위를 구경하고 해안 도로를 따라 망끝 전망대로 갑니다. 가는 도중에 보게되는 보기 좋은 모습들...

 

작은 어촌마을의 광장에서 그물 손질을 하고 있는 촌로가 조용히 일손을 잡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정자...바쁜 세상에 정자에서 한가하게 쉬는 사람이 있을까...

 

 

 

땅끝 전망대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보족산...암봉으로 이루어져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습니다.  마을을 건너 공룡알 해변까지...볼거리가 없습니다.

 

이것으로 보길도 여행을 끝내고 남해로 나와 완도로 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