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 마우나섬의 할레아칼라(3052m) 트레킹(2)
2019년 11월 8일, 하와이 여행 9일째 되는 날입니다.
트레킹을 시작한 후...계속 밑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있는 카루오카오 분화구를 구경하고 한참을 더 내려가면 드디어 평지길이 나타납니다. 분화구 안쪽...얼마전에 걸었던 이키 분화구를 걸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키트레일과 비숫하게 분화구 안을 걷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곳은 화산석이 널려있는 너덜지대이고 그보다 훨씬 먼거리입니다. 햇볕은 가릴것이 없고...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한참을 걸어야 합니다. 약간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구간....
하지만 앞에 보이는 우뜩 솟아 있는 분화구 뒤에 있는 목적지에는 어떤것이 기다리고 있을까...호기심과 궁금중에 힘든지 모르게 걷게 됩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분화구...그 주변을 빙돌아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그곳에는 작고 깊은 분화구가 덜렁 놓여 있습니다. 카윌리나오 굴치..깊이가 65피트라는 글과 함께...이곳은 아마 가장 늦게까지 화산의 열기 뿜어대던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가장 오랫동안 살아 있는 분화구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목적지로 삼아 오늘 그 먼거리를 걸어 왔습니다. 비록 큰 볼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며 가며 보았던 경관이 워낙에 출중하여 실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어떤 것인줄 모르고 왔기 때문에 볼거리를 제대로 본 것이 아닐까...미리 알고 있었다면 중간에 포기하고 되돌아 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뭍은 목적지를 확인하고...이제부터는 고생길입니다. 내려 온 것 만큼 올라가야 하는 것....두눈 질끈 감고 한발 한발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올라 갑니다. 오르고 오르다 보면 끝은 보이는 법...못 올라 갈 것도 없습니다.
가끔 흩뿌리고 지나가는 짙은 구름...비가 쏟아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기도 하고..너무 늦게 올라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혹시 고산증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올라오다 보니 드디어 출발점에 도착합니다.
엉망이된 바지가랑이러 등산화...털어도 털어도 없어지지 않는 화산의 미세한 먼지...마치 훈장을 받은 것 같이 집에 돌아 올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아주 늦은 시간...숙소에 도착하여 피곤에 떨어집니다. 또 하루 무사히...
할레아칼라 분화구에서만 자라고 있는 은검초...은으로 만든 검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그럴듯합니다. 그어디에서 볼 수 없는 식물이란 것...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은검초를 구경하며 갑니다.
이제 부터는 평지길...저 앞에 보이는 분화구의 옆구리를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진 트레킹 코스길...햇볕은 쨍쨍...
너덜지대이지만 트레커가 다닌 길은 그래도 좋습니다.
길가에 보이는 분출공...
그 멀던 곳도 걷다보면 끝이 보입니다.
고개를 넘기위해 천천히 오릅니다.
마침내 점심 시간...점심으로 준비한 것...푸짐합니다. 샌드위치, 고구마, 감자 한개..사과 토마도 겨란, 바나나 한개...물과 커피...점심으로는 충분합니다.
이제 이 분화구만 끼고 돌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한참을 돌고 돌아 걸으니...
드디어 목적지가 보입니다. 뭐야~~
오늘의 목적지...분화구 가장 안쪽에 있는 분출공입니다. 깊이가 65피트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보기위해 그 멀고 힘든길을 걸어 왔습니다. 이것을...
분출공 옆에 있는 또 다른 분화구...이런 분화구는 널려 있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길...내려 온 것보다 훨씬 힘든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어쨌든 가다보면 끝은 닿겠지요.
트레킹을 한두번 해본 것도 아니고...잡념을 잊고 그저 한발짝 한발짝 내 딪습니다.
가끔 멈추어 사진 한장 찍는 마음의 여유는 잊이 않은채...
점점 일행들 사이는 멀어지고...말소리는 들려오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각자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내려온 길을 올라갑니다.
가끔 뒤돌아서 내가 걸어 온 길을 내려다 보며 한숨을 돌리기도 하고......
벌써 많이 올라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주물러 앉아 먼지를 대강 털고...차에 올라 빨리 숙소로 가자고 재촉을 합니다.
오늘 트레킹 끝내줬어...정말 좋았어...만족감에 얼굴 가득 웃음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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