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여행 - 에티오피아의 랄리벨라 암굴교회
랄리벨라 암굴 교회는 12~13세기에 해발고도 3,000m 높이의 산지에 있는 응회암 암반에 굴을 파서 만든 11개의 성당이다. 자그웨왕조 랄리벨라왕의 명으로 팔레스타나와 이집트 기술자들이 120여 년에 걸쳐 건설하였다.
요르단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에 5개씩 있고 조금 떨어진 언덕에 1개가 세워져 있는데, 지금까지도 해마다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찾아 온다.
북쪽 그룹에 있는 메드 하네알렘(세계의 구세주)라는 이름의 교회는 그리스 신전을 닮았으며 단일 암석으로 된 현존하는 최대의 교회라 일컬어지고 있다. 세로 33m, 가로 22m, 높이 11m이고 32개의 각진 기둥이 중앙에서 양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지붕을 받치고 있다.
지붕에는 여러 줄의 직선 무늬를 새겼고 옆면은 아치 모양의 장식을 하였다. 5랑식 성당으로 서 내부에는 각각 7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4개의 열주가 있고 본당 천장은 반원통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교회에 있는 세개의 모듬은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을 위해 준비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메드하네알렘 성당 서쪽에 있는 '베트 마리암'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되었으며 뛰어난 프레스코화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정면 입구 윗부분에 기마상 부조가 있으며 창틀은 고대 에티오피아의 악숨 양식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내부에는 기둥머리와 아치 등에 다양한 조각을 새겨 놓았으며, 15세기에 그린 벽화도 남아 있다.
좀더 서쪽에는 7명의 성인 부조가 있는 골고다 성당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형을 받은 장소의 이름을 따 명명 되었으며, 미카엘 성당은 랄리벨라 왕이 묻혀 있고 한다.
'베트 메스켈 '의 예배당 안에 있는 동굴에는 아직도 은둔자들이 살고 있다.
알바리노스 성당은 고대 그리스도교 지하묘지를 본 떠서 만들었다. 건물 정면은 악숨 양식인 이슬람식 아치 모양의 창과 십자가 모양의 창으로 꾸몄다. 임마누엘 성당은 하나의 바위를 조각해서 만든 붉은빛 건물로서 입구와 창이 악숨양식으로 되어 있다.
가까이 있는 메르쿠리오스 성당은 건물이 반쯤 무너져 있으며 내부에는 기둥이 불규칙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나타낸 벽화가 보관되어 있다.
서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으며 모든 교회들 가운데 가장 잘 보존 되어 있다고 하는 '베트 기오르기스'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성 게로으릭우스가 랄리벨라 와 앞에 모습을 들어내 자신에게 바쳐진 교회는 하나도 없다고 불평을 했다는 것이다.
왕은 즉시 그를 위해 가장 아름다운 교회를 지어 주겠다고 맹세를 하였고, 그 결과 '베트 기오르기스'가 탄생해ㅛ으며, 입구에 있는 벽에는 성인의 말의 발굽 자국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가장 나중에 세운 기오르기스 성당은 평면구조가 너비 12m, 깊이 12m인 그리스십자가 모양이고 건물 꼭대기에는 십자가를 3겹으로 조각해 놓았다.
197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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