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 행/섬 여 행

거제 섬여행(2020.04.18) - 지심도

by 하담1 2020. 4. 18.

 

 

거제 섬여행(2020.04.18) - 지심도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심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라고 불리우고 있다. 남해안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묘목수나 수령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섬이다.

 

실제 동백숲을 둘러보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컼컴하게 그늘진 동백숲 동굴로 이러지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 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여분이면 닿는 지심도는 섬씉 바위에서 낚사대 드리우고 앉아 짜릿한 손맛을 누리는 재미, 한여름 뙤약볕을 쐬지 않고 숲 터널 아래를 걷는 재미, 미네랄 가득 머금도 동백숲을 지나 불어오는 바람을 누리며 쉬는 재미, 육지와 단절되어 내 안의 나와 마주하는 재미가 있다.

 

 

2020년 4월 18일, 거제 지심도를 다녀 온 날...

 

이날도 역시 남파랑길 거제구간 20코스를 걷고 오후 여유시간에 잽싸게 지심도를 다녀 왔습니다.

 

장승포항에서 오후 2시 30분 배를 타고 들어가 4시 50분 막배를 타고 나왔으니 섬을 들러볼 시간은 겨우 2시간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부지런히 걸었더니 볼거리는 모두 보았습니다.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윗 지도에 나와 있는 번호 순서대로 모두 찾아 다녔지만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각 지점마다 잠깐씩 머물며 사진 한장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바쁘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매 2시간 마다 배편이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있게 입도를 하였다면 천천히 동백숲 터널을 감상하며 산림욕을 만끽 할 수도 있고.....전망 좋은곳에서 커피를 여유롭게 마실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겠지만 2시간으로는 그런 호사를 부리기에는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하지만 거제에 온 목적이 남파랑길을 답사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섬여행은 덤이라 생각하면 아쉬울 것도 없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 할 섬이기에 숙제하듯이 다녀 온 것입니다.

 

선착장 - 동백하우스 - 동박새터널 - 마끝 - 국방과학 연구소 - 포진지 - 탄약고 - 해맞이 전망대 - 동백터널 - 욱일기 계양대 - 샛끝 - 방향지시석 - 서치라이트 보관소 - 일본군 전등소 - 사랑나무 - 동백하우스 - 커피한잔 - 선착장- 장승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