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해구간 46코스(하나로마트중현점~남해대교)-2021.02,23
남파랑길 46코스는 400여년전 이순신 장군의 운구행렬이 지나간 역사의 숨결과 호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노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오른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이락사)'와 남해 충렬사가 있다.
임진왜란 마지막 격전지로 이순신 장군의 순국한 장소인 '이순신 순국공원'을 조성해 놓을 곳을 지나며 바다와 떨어져 목가적인 느낌이 물씬한 마을길과 숲길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구간이기도 하다.
유람선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남해대교'와 세계 최초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 가 볼거리이다.
코스경로 : 중현하나로마트-우물-백년고개-고현면-이순신순국공원-월곡-감암-노량선착장-남해대교-남해대교교차로
코스거리 : 17.6km
소요시간 : 6시간
난이도 : 보통
2021년 2월 23일, 남파랑길 걷기 12일째 되는 날.....
이번 남파랑길 걷기는 오늘로 마무리를 하고 아직 걷지 못한 47코스와 48코스는 벚꽃이 피는 시기에 다시 내려와 답사를 할 계획입니다.
남파랑길 걷기를 하기위해 남쪽으로 내려 온것이 벌써 12일째가 되었는데 어떻게 하루가 흘러갔는지 모르게 지나 버렸습니다. 세월이 빠른 것인지 아니면 정신없이 걷기를 한것인지.... 시간 가는줄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싫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트레킹을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침에 조금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 되어 갑니다.
아마 이번 걷기중에서 가장 빠른 출발이 아닐까....보통은 8~9시경에 출발을 하는데 이날은 조금 서둘렀더니 이렇게 이른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일찍 해가 떠오르고 날씨가 더워지면 가능한 선선한 오전에 많이 걷기위해 조금씩 출발시간을 빠르게 했었습니다. 여름이 다가 올수록 점점 더 빨라지겠지요.
이른 시간에 출발지점인 하나로마트 중현점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라 사위가 쥐죽은듯 조용하기만 합니다. 마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장비를 다시 한번 챙기고 출발입니다.
오늘은 17.6km로 6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코스 중에 있는 관음포유적과 충렬사를 둘러봐야 하기 때문에 거리도 늘어나고 시간도 더 소요될 입니다.
서늘한 기온을 느끼며 출발....마지막 날이라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던 시골마을 풍경과 농경지들이 연이어 이어집니다. 매일 보는 비숫 비숫한 풍경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고향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눈이 즐겁습니다.
쥐죽은 듯 조용한 마을을 지날 때 듣게 되는 개짖는 소리와 닭 울음 소리가 사람이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하여 싫지가 않습니다.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는 컹컹 짖어대는 강아지의 소리에 반가움을 느낀다고 할까...
이른 시간에 출발여늬 마을을 지나 경사지에 만들어 놓은 농경지를 지날 때 지게에 거름을 짊어지고 힘겹게 발걸음을 떼는 나이 많으신 농부를 만났습니다. 함부로 앞장서지 못하고 천천히 뒤를 따라가며 그 구부정한 어깨에 짊어진 지게에 짖늘린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나와같이 할일없이 길을 걷는 사람도 있고...잘 살고 못사는 것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관음포에 도착을 하였고....관음포에서 이락사를 한바퀴 돌아보며 잠깐 의자에 앉아서 물을 마시며 한숨을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관음포에서 시작하여 충렬사까지는 이순신 호국길이라고 명명된 둘레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마을을 지나 편백나무 숲을 빠져 나오면 눈앞에 다가서는 노량대교와 남해대교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 도착점도 얼마남자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마지막 힘을 다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한참을 걸어 남해대교 밑을 통과하면 충렬사...이순신 장군이 순국하였을 때 임시 매장을 하였던 곳이란 글을 보고 엄숙한 마음으로 사당에 올라 한바퀴 돌아봅니다.
그리고 남해대교에 올라 노량해협을 지나 교차로까지 도착하니 이번 남파랑길 걷기의 끝이 났습니다.
남파랑길 남해구간 46코스는 총 20km에 5시간이 소요되었고, 이날로 남해구간의 걷기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다음은 하동구간으로 넘어 갑니다. 하동구간은 기다렸다가 벚꽃이 필때 걷기로 합니다.
남파랑길 남해구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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