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3-A코스 : 온평-표선 올레(2021.04.05)
중산간길의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올레이다. 양옆에 늘어선 오래된 제주 돌담과 제주에 자생하는 울창한 수목이 운치를 더한다. 나지막하면서 독특한 전망, 통오름과 독자봉이 제주의 오름이 지닌 고유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동백나무길, 감귤밭길 등 삼달리 중산간길이 이어지고 김영갑겔러리 두모악이 나온다. 병마에 시달린 마지막까지도 아름다운 제주의 사진을 찍어냈던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바다목장길은 망망한 바다의 물빛과 너른 목장의 풀빛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해안가에서는 풍경과 더불어 소박한 야생화와 야생초도 만나볼 수 있다.
2021년 4월 5일, 제주 올레 4코스....
4코스는 중산간을 지나는 A코스와 해안선을 따라 걷는 B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김영갑 겔러리를 들려야 했기 때문에 A 코스를 선택하여 걸었습니다.
그런데 몇 코스를 걷다보니 중산간을 지나는 구간과 해안선을 따라 걷는 구간을 비교해보면 해안선을 따라 걷는 것이 볼거리는 더 좋지만 지루하게 느껴지는 중산간으로 올라가는 구간은 볼거리가 없지만 지루하지 않아 우리들에게는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평지길을 마냥 걷는 것 보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높지는 않지만 오름도 올라가고 방풍림으로 가로막혀 미로와 같은 길을 꼬리표를 확인하며 걷는 것은 잔재미가 있습니다.
오늘 걸었던 A코스는 중산간 도로와 해안선길이 반반 섞여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먼저 걸었던 코스보다 더 즐겁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산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야트막한 오름을 두개나 오르고....오름에 오를 때 우연히 현지인들이 고사리를 뜯는 것을 보고 주변을 살펴 뜯다보니 한주먹을 뜯게되어 이날 저녁에 고사리 육계장으로 잘 해 먹게 됩니다.
이렇게 고사리를 뜯기위해 머물렀던 시간과 김영갑 겔러리에서 영상까지 보고 나왔으니 예상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렸지만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여행 삼아 걷는 올레길인데 시간에 억매여 걸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코스....한코스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피곤하지 않게....즐겁게 걸으면 됩니다.
그렇지만 일부러 천천히 걷는 것은 안됩니다. 그것은 더 피곤하거든요....자신의 페이스대로 걷는 것이 피로를 최소화하는 길이란 것을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것입니다. 그저 발길 놓이는대로...걸음을 옮기면 됩니다.
이날은 제주 토속적인 농촌 풍경과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함께 즐길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표선해수욕장보다 훨씬 커진듯한 규모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잘 꾸며 놓았고...
온평포구에 있는 3코스 시작점....이마을은 혼인지가 있는 마을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작년에 들렸던 곳...
온평포구에 설치해 놓은 조형물...세명의 신이 혼례식을 하는것을 형상화 해 놓았습니다.
돌로 만들어 놓은 탑...
길가에 피자가게를 예쁘게 꾸며 놓아 눈길이 갑니다. 제주 올레길 3코스라고 써 있고...
전날까지 비가 내려 도로 가운데 물이 고여 있습니다. 우연히 비친 반영...
중산간 도로를 걷다보면 도로 옆으로 방풍림이 자라고 있어 마치 미로를 걷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주도의 무덤은 이렇게 돌로 담을 지어 놓았습니다. 독특한 장례문화입니다.
중산간 마을...
올레꾼을 위하여 무인가게를 열어 놓은 곳....커피와 같은 간단한 음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오름이 통오름입니다. 오름과 돌담...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농경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무덤들...앞에 있는 목장....그리고 멀리 보이는 오름들....제주의 본모습입니다.
독자봉 입구...
독자봉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전경...우측에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좌측에 지미오름이 보입니다.
가운데 멀리 분화구가 완연히 보이는 오름이 다랑쉬오름입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오름길....주변에서 고사리를 뜯고 갑니다.
우리가 채취한 고사리....한번에 모두 먹기에는 상당한 량이었습니다. 끓는물에 데쳐 물에 담가 놓았다가 저녁에 육계장에 넣으니 좋았습니다.
한참 걷다보니 김영갑 겔러리 도착...
김영갑 겔러리 입니다. 김영갑 겔러리는 따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김영갑 겔러리에서 나와 걷다보니 보이는 모습...밭 한가운에 있는 무덤...
총 20.9km 중에서 13km를 왔습니다. 아직 한참 더 가야 됩니다.
이제 산길에서 내려와 해안도로를 걷게 됩니다.
바닷가에 있는 어촌계 식당...해녀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짙푸른 바다...넓은 해안가 검은 돌들...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니다.
바다목장으로 들어가는 해안가....상당히 경치가 좋습니다.
전에 걸을 때 이곳을 걸었는지?...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목장 뒷쪽으로 한라산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한라산...참 많이 올라갔던 산입니다.
언덕에서 내려와 바닷가로 내려가 오솔길을 따라....
해안가에 피어있는 야생화...무척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숨비 아일랜드...해녀들이 잠수했다가 물위로 올라와서 첫 숨을 내쉴 때의 소리를 숨비라고 합니다.
이제 표선해수욕장에 거의 다 왔습니다.
배고픈 다리입니다. 왜 배가 고플까...
길가에 있는 사찰...
드디어 표선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수욕장에 설치해 놓은 조형물들...
상당히 큰 해수욕장입니다.
표선해수욕장을 가로질러 거의 끝지점에 종점이 있습니다. 3코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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