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 산행 (2021.05.14)

제암산 산행 (2021.05.14)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장동면.안양면과 보성군 웅치면에 걸여 있는 높이 808m로 소백산맥 끝에 위치하며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를 이룬다.

 

큼직한 골짜기와 샘이 많고, 정상의 바위를 향해 주위의 바위들이 엎드린 형상을 하여 임금바위(제암)산이라 불린다.

 

남쪽 사자산(666m)과 사이에 있는 철쭉 군락지대에서는 1991년부터 매년 5월1일에서 10일 사이의 휴일에 제암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최대 철쭉군락지는 정상을 지나 곰재에서곰재산을 오르는 능선과 곰재산 위의 산불감시초소, 사자산으로 오르는 능선의 간재이다.

 

등산길은 주차장에서 곰재골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3.1km 1시간 30분)과 간재골을 지나 철쭉 군락지와 곰재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5.8km 2시간 40분), 공설공원묘지 옆길로 형제바위를 지나 정상으로가는 길 (2.4km 1시간 20분)이 있다.

 

2021년 5월 14일, 제암산 산행입니다.

 

전날에 이어 오늘도 철쭉 산행이란 명목으로 제암산을 찾았습니다. 전날 황매산이나 일림산에서 보았듯이 이미 철쭉꽃이 시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산행을 계획하고 내려 왔으니 산행을 해야지요.

 

내일부터 2일간은 친구들과 함께 남파랑길을 걷고....그 이후에는 혼자 남아서 6개 코스를 답사하려고 합니다.  다음주 휴일에는 또 다른 일정이 있거든요....

 

내가 제주에 가 있는 동안 친구들은 남파랑길을 계속 걸었기 때문에 우리보다 6개 코스를 앞질러 가고 있어 그것을 만회하여야 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일림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암산입니다.

 

제암산은 옛날에 한번 올랐던 산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산에 도착하고 보니 첫 산행이었던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산 높이가 800m에 산행거리 6~7km로 그렇게 힘든 산은 아니였습니다. 처음부터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간다는 생각을 갖고 산행에 임하였기 때문에 무더위에 땀은 많이 흘렸지만 힘들다는 것은 모르고 산행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장흥 제암산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곰재로 올라가 돌탑봉을 거쳐 철쭉능선을 지나 제암산 정상에 가게 됩니다.  하산을 할 때는 돌탑봉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여 공원묘역으로 하산을 끝냈습니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정상에 있는 바위봉에 올라가는 것이였습니다.  바위밑에 암벽등반을 금한다는 것과 사고 발생하였을 때 책임 지지 않는다는 글이 걸려 있었습니다. 

 

사실 안전시설이 하나도 없는 바위를 올라간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바위 꼭대기에 있는 정상석을 보고 싶다는 것은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바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위험하다면 정상에 정상석을 설치해 놓지를 말던지...설치해 놓고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올라가다 사고나면 책임지지 않겠다.

 

이곳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곳이어도 안전시설을 설치해 놓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아쉬움이 산이었습니다. 

 

제암산 정상에 올라가려면 바위구멍을 통하여 올라가야 하는데 뚱뚱한 사람은 빠져 나갈수 없을 정도로 구멍이 작았습니다.  당연히 배낭을 메고는 통과할 수 없고...나는 다행이 무사히 통과하여 정상석을 보고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제암산은 개구멍만이 생각 날것 같습니다. 

 

이날도 산행을 하는 도중에 등산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제암산 전체를 전세내어 산행을 하였다 하여도 될만큰 혼자 독차지 하였습니다.

 

덕분에 정상에서 셀카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고....혼자인 것이 다행인것은 정상바위에 올라 갈 때 벌벌 떠는 것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아뭍은 제암산은 다시 오더라도 정상에 올라갈 생각은 없고...철쭉 능선길만 다시 밟아 보고 싶습니다. 

그 때는 사자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