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물시장(2022.02.07)
동묘벼룩시장은 1980년대 말 생겨났으며 명성에 비하면 그 규모가 많이 위축됐지만 지금도 온갖 희귀한 물건들이 모여드는 명소이다. 의류, 신발, 지갑부터 시계나 전자제품, 심지어 고서, 영화포스터에 이르기까지 온갖 제품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곳의 물건은 대부분 1000원으로 거의 공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묘 벼룩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의외로 중고의류이다. 주로 아파트단지 재활용품 수거함에 모인 옷가지를 상인들이 1년 단위로 계약해 1kg에 250~300원에 사와서 재판매를 하는 것이다.
청계천 7가,8가 사이 삼일빌딩 뒤편에 위치한 황학동 벼룩시장은 전국 구석구석을 벼룩 뛰듯 돌아다니며 희귀한 물건을 모아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옛날 시골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이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시장은 과거 전국의 골동품 집산지였으나 1983년 6월 장안평에 고미술품 집단상가가 조성되면서 많은 점포들이 옮겨가 지금은 고미술품 판매점이 10여군데에 불과하나 대신 이 자리에 중고품 만물상들이 하나 둘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현재에 이루고 있다. 항학동 벼룩시장의 또 다른 이름은 황학동 도깨비 시장이다.
서울풍물시장은 새것보다는 헌것을 다르는 시장이다. 청계천과 함께하면서 일제 강점기부터 빈민계층의 거주와 생계유지를 위해 형성되었던 서울풍물시장은 과거 논밭이었던 곳에 황학이 날아와 새끼를 치고 살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황학동 일명 도깨비시장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1950년대 초 6.25이후 고물상들이 밀려 들어온 바로 이무렵부터가 서울풍물시장의 초기형태이다. 1973년 청계천 복개공사가 완료된 후 인근의 삼일아파트를 중심으로 중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전국에서 수집된 물건중에서는 종종 진품도 나왔다.
이 소문에 골동품상들이 몰려들었고, 수집가들도 따라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황학동 도깨비시장은 한때 1백30여개의 골동품상이 밀집하여 골동품 거리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1980~1990년대에는 중고품 상점의 비율이 높아졌다,
이처럼 서울의 근대화 과정에 따라 거래물품을 변화시켜가며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 서울풍물시장은 2003년 이전에는 중고품 유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역활을 했었다.
동묘앞역 - 동묘 - 동묘구제시장 - 황학동 벼룩시장 - 장난감시장 - 중고 주방용품및 중고 가구시장 -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 약령시장 - 경동시장 - 청량리시장 - 청량리역
2022년 2월 7일, 서울 풍물시장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서울에 풍물시장으로는 동묘앞역 근처에 있는 동묘구제시장, 황학동벼룩시장을 비롯하여 신설동에 있는 서울풍물시장이 있습니다.
풍물시장을 보려면 무엇인가 구입하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원하는 물건을 구석구석 찾아 다니며 구경하여야 제맛인데그런것 없이 눈요기만 하고 다녀 재미는 별로 없었습니다.
재미가 있건 없건 한꺼번에 구제시장과 벼룩시장, 풍물시장으로 구분돼는 명물인 곳을 돌아보았다는 재미와 보람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더불어 제기동에 있는 약령시장과 서울에서 재래시장으로는 가장 크다는 경동시장까지 보았으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피곤하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에 중고품 시장이 이렇게 큰곳이 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고.....이야기로만 듣던곳을 직접 두발로 돌아보니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훨씬 더 경제활동이 다양하고 치열하다는 것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벗어난 숲속길을 많이 찾아 다녔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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