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평해길 7코스(지평향교길)-2024.05.18.

 

경기옛길 평해길 7코스(지평향교길)-2024.05.18.

 

민족의 흔적과 마주하는 역사의 길....

 

평해길 제7길은 용문역에서 시작하여 지평을 거쳐 석불역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지평은 고구려시대부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였던 지역입니다. 

 

일제의 침략과 저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지평의병과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지평전투는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농촌풍경의 정취에 지평막걸리 한 모금의 여유를 느끼며, 역사의 흔적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지평향교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있는 향교로 1983년 9월 19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 2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지평향교는 현재 남이 있는 건물로 교육공간인 명륜당과 제사 공간인 대성전, 그리고 출입문 구실을 하는 외삼문. 내삼문등이 있다.」

 

「지평의병, 지평리 전투 기념관은 일제에 의한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공포 후 지평출신 이춘영과 김백선이 이끄는 포수 400여명이 국가의 위기를 인식하고 전국 최초로 의병을 창의한 곳이며. 1951년 지평리 일대에서 미2사간 23연대가 배속된 프랑스 대대와 함께 중공군 39군 3개 사단 5만여명의 집중공격을 막아낸 역사적인 전투가 있었던 호국의 지역으로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있게 한 지평의병 정신과 지평리 전투릐 희생을 잊지 않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는 곳이다. 」

 

코스경로 : 용문역 - 지평역 - 지평면사무소 - 석불역

코스거리 : 10km

소요시간 : 3시간 30분 

 

 

2024년5월18일, 경기옛길 평해길 7코스입니다.

 

경기옛길 경흥길을 걷다가 나머지 구간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는것이 불편할것 같아 뒤로 미루고 평해길로 왔습니다.

 

평해길은 5코스까지 걷고 6코스는 물소리길 같은 코스로 작년 이맘때 걸어 이번에는 건너뛰고 7코스를 걷게 됩니다.

 

평해길 7코스는 용문산역에서 출발하여 석불역까지로 거리가 10km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평범하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걸어보니 농경지 길과 작은 마을을 지나는 지극히 펑범한 길로 힘들지 않게 걸을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지극히 펑범한 시골길을 걷는 도중에 나타나는 지평향교와 지평의병과 지평리 전투 기념관은 그나마. 단비와 같은 볼거리(?)였습니다.

 

지방 곳곳에 있는 향교는 거의 규격화 되어 있는듯 그 규모와 형태가 비숫하여 그놈이 그놈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길을 걷다가 잠시 숨돌린다는 기분으로 한바퀴 돌아보는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지평향교도 마찬가지...

 

지평향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지평의병과 지평리 전투기념관은 우리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6.25 전쟁을 되돌아보는 장소입니다.

 

전시되어 있는 유물과 글을 읽으며 설명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무심하게 살고 있다는것을 깨닭게 됩니다. 

 

5월, 신록의 계절.,그야말로 모든 생물이 활기차고 생명력이 넘지는 계절입니다. 이런 때에 걸을 수 있다는것 자체로 행운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비록 3시간 가까이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며 출발지에 도착하여, 3시간 걷고 다시 3시간 가까이 걸려 집으로 되돌아 가지만 그것을 기꺼이 감수하는것은 5월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화창한 봄날,  햇살이 따갑지만 온 천지사방이 녹음으로 물들어 나도 함께 젖어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청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