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 레 킹/경기 옛길

경기옛길 평해길 9코스(구둔고갯길)-2024.08.17

by 하담1 2024. 8. 18.

 

경기옛길 평해길 9코스(구둔고갯길)-2024.08.17

 

옛사랑의 추억과 폐철로를 걷는 낯선 경험의 길....

 

구둔역은 일제 강점기 건축물의 원형을 간직한 역사와 함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풍경이 이색적입니다. 2012년에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과 아이유의 음반 [꽃갈피] 촬영기로 연인들이 많이 들르는 곳입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옛사랑이 소재인데요, 오래된 철길은 누구에게나 옛사랑의 그리움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옛사랑을 그리며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한 장의 편지에 꿈을 실었던 그곳, 그 길을 옛추억과 걸어 보시길 바랍니다. 

 

코스경로 : 구둔역 - 쌍학리 임도입구 - 매월교 - 양동역

코스거리 : 16km

소요시간 : 5시간 20분

 

 

2024년8월17일. 경기옛길 평해길 9코스를 다녀왔습니다.

 

" 이 더위에 둘레길 간다고?? 정신 나간소리하고 있네...." 집사람이 한소리 합니다. 

 

틀린말은 아닌데....덥다고 집에만 처박혀 있으니 좀이 쑤셔 죽겠는데 어쪕니까. 바람이라도 쐬려 가야지요. 푹푹 찌는 더위...문제이긴 합니다. 

 

낮에는 그렇다해도 밤에는 좀 시원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도 않으니....열대야에 밤 잠을 설치니 죽을 지경입니다.  이 더위가 8월 말까지 이어진다고 하니....그 때까지 어찌 견딜까 걱정입니다.

 

청량리에서 7시 34분에 출발하는 무등화호를 타고 일신역에 도착하여 출발.....폐역인 구둔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길에서 가장 볼만한 곳이 구둔역으로 기대를 하였지만 볼 수 없었습니다. 

 

이 역은 영화에 등장하였던 곳으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공사중으로 담장으로 둘러 쌓여 있어 역을 볼 수 없습니다. 어디 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 보고 싶은데...없습니다. 

 

구둔역을 지나 작은 마을을 거쳐 지금은 레일이 없는 옛날 철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한참 동안...폐철로는 파쇄석이 깔려 있어 걷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평지길이라 힘들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는 탓에 철로위로 칡덩굴과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어수선한 상태임니다.

 

철로길을 따라 걷다가 쌍학리 임도길에 올라서면 매월교에 도착할 때 까지 임도길을 걷게 됩니다.  임도길로 올라갈 때 약간 힘이 들기는 하지만 이후 부터는 평지나 다름없는 길...더위가 문제이지 걷는 것은 힘들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더위에 밖에 나오는 사람이 있을까....길을 걷는 동안 한명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기온은 높고..햇살을 내리 쐬고...바람 한점 없으니 땀으로 목욕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굳이 걸어야 하는지....

 

아무 생각없이 걷다 보니 양동역에 도착....또 경기옛길 평해길중의 9코스를 끝냈습니다. 웬만하면 9코스와 10코스를 한꺼번에 답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굳이 이렇게 더운 날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

 

역에 도착하여 사진 한 장 찍고....시장앞에서 국밥 한그릇을 먹고 역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청량리행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2시간 넘게...

 

열차타고 집으로...더위에 지친 하루였지만 흘린 땀 만큼은 몸은 가볍습니다.  이제 한코스만 더 걸으면 평해길도 끝이 납니다.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

 

평해길 9코스는 큰 볼거리는 없지만 여유시간이 있을 때 천천히 걸으면 좋은 코스였습니다.. 임도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