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코람 하이웨이 여행을 끝내며....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지 벌써 한달......이제야 모든것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후련함이 있습니다.
그동안 매일 매일 더운 날씨에 여행기를 작성한다는 것이 짜증나고 답답하기는 하였지만 사진을 보고 기억을 더둠어 당시로 돌아 갈 때 만큼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카라코람 하이웨이... 한번은 다녀 와야 할 여행지인것은 틀림이 없지만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없던 여행코스였습니다.
인도는 중인도와 남인도를 다녀 왔기 때문에 라다크를 비롯하여 북인도를 한번 가보고 싶었고, 파키스탄의 훈자는 누구나가 꿈꾸는 곳이고...중국의 실크로드가 서안에서 출발하여 돈황과 우르무치를 거쳐 도착하는 곳이 카슈카르이기에 그곳을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칸의 나라라고 불리는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스탄을 비롯하여 우즈베키스탄을 아우르는 탄탄탄을 가고 싶었고....이런 곳들은 가까운 여행친구들이 갈 때 동행을 원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가지 못한 곳들입니다.
이런 곳을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여행코스가 카라코람 실크로드란 생각에 이번에 다녀 오게 된 것입니다. 물론 당초에 생각하고 있던 일정에는 많이 부족하기에 아쉬움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여행에 대한 열정을 생각할때 이렇게라도 빨리 갔다 오는것이 최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출발전부터 이번 여행은 조바심 내지 말고 여유롭게 여행을 하자고 마음 먹었고 그렇게 했습니다. 간혹 꼭 봐야 할 것을 못봤다면 그것은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자.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가 인도의 델리에 도착하며 시작된 여행... 과거 무굴시대의 유적을 거쳐 세상의 문명과는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는듯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만년설로 덮여있는 높은 산사이로 이어진 훈자계곡을 지날 때의 그 경이로움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어진 세상에서 가장 오래산다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훈자마을...한마디로 아름다웠다. 누구나 한번쯤 오래 머물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쿤자랍패스를 넘어 천산산맥을 따라 이어진 파미르고원을 지날 때는 약간의 고산증을 느꼈지만 이색적인 풍경이 놀라웠다.
이후 고대문명과 현재가 혼재 되어 있는 몇개의 도시를 거치게 된다. 불과 얼마전까지 소비에트 연방에 속했던 칸의 나라들...
그옛날 실크로드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카슈카르와 사마르칸트를 비롯하여 부하라와 히바에서 역사의 부침을 보았다.
30일간의 장기간을 25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함께한 여행...숨돌릴틈 없이 바쁜 여정을 무사히 큰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같이 상대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일행들의 여유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한달간의 여행에 어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없었겠냐만은 여행을 하면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그것은 내 마음속에 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글을 통해서나마 가이드로 애쓰신 K3님과 동행하였던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그동안 허접한 여행기를 읽어 주신분들에 감사드리며 여행기를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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