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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인도 여행-중인도

카주라호의 마탕게스바라사원

by 하담1 2011. 2. 14.

 

 

 카주라호의 마탕게스바라사원
 
드디어 카주라호.....
 
여행 출발 19일째 되는 날 찝차를 타고 산치에서 출발하여 9시간을 넘게 달려 오후 늦게 카주라호에 도착합니다.  인도의 수많은 관광지 중에서 아그라의 타지마할 다음으로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 곳이 카주라호라고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볼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있기에...
 
성에 관련된 에로틱한 조각이 새겨진 탑이 있다는것...얼굴이 붉어져 도저히 똑 바로 보는 것이 어려울 정도라는 것.......누가 볼까 두려워 주변을 돌아보며 몰래 눈길을 줄 정도의 적나라한 조각들이라는 것...그래, 솔직한 표현으로 기묘한 성교체위가 조각으로 만들어져 불탑 주위를 빽빽히 채워진 석탑이 많이 있는 곳이라는 것....이런 카주라호의 석탑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중은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잔뜩 기대를 하였던 곳입니다.
 
드디어 그곳에 도착을 하였던 것입니다. 오후 늦게 도착하여 이날 저녁은 이곳의 분위기를 익히기위해 시장을 잠깐 돌아보고는 곧장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여행 20일이 되는 날의 새벽에 그 많은 석탑중에서 유일하게 지금도 신도들이 Puja(종교의식)를 하는 살아있는 마탕게스바라 사원을 찾아 갔습니다.  
 
마탕게스바라 사원( Matanggesvara Tample)은 10세기초에 건립된 피라미드형태의 고탑으로 내부에 높이 2.5m의 거대한 링가(남근상, 시바신의 상징)를 본존으로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남근을 모시고 있는 사원에서의 종교의식은 어떤 것일까?
 
호기심과 궁금....괜스레 마음이 급해지는 것입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에 사원에 들어가니 어두컴컴 기괴한 느낌에 선뜻 들어서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호기심은 어쩔수 없습니다. 보아야 겠지요....

 
아무 거리낌없이 예물( 꽃이 든 단지)을 들고 들어가고 있는 아낙들의 뒤를 따라 내부에 들어서니 정말 우람한 남근(?)이 가운데 세워져 있고 그것을 몇몇의 아낙들이 열심히 물을 뿌려가며 걸레로 닦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도 깨끗히 물걸래질을 하고 있습니다.
 
어둠컴컴한 내부...커다란 성물의 기괴함 ...점점 많아지는 신자들...얼마가 지나지 않아 푸자를 주관하는 힌옷의 부라만이 나타나고 이런 저런 종교의식이 시작되고 한참 동안 그모습을 보게 됩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의식..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도 없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의식이 끝이 나고.....별로 개운하지 않은 마음으로 밖으로 나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그나마 조금 숨이 트이는 듯 합니다.  별스런 종교의식, 개운치 않은 마음...내 눈에는 이상한 행위로 보이지만 이들의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에서 나타나듯이 이들에게는 아주 커다란 의미가 있는 종교의식이었던 것입니다.
 
아뭍은 오늘 또 이상한 종교의식을 보았던 것입니다. 다행이 전번과 같이 윗옷을 모두 벗어 벌거숭이가 되어야 하는 일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곳 카주라호의 석탑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