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여강길 3코스(바위늪구비길) - 2018.05.30)
세곡을 보관해왔던 흥원창에서 자산을 바라보며 섬강을 따라 강천면으로 들어가면 닷둔리 해돋이 산길이 나온다. 해돋이 길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옛날 길을 지나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다.
바위늪구비는 남한강의 물이 늘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늪이다. 강물이 늘면 남한강이 되고 강물이 줄어들면 늪이 된다. 더구나 굳센 바위와 검은 물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곳에 이무기가 산다는 전설을 들으며 자란 마을 사람들은 무서움 때문에 늪의 길이를 재지는 못했을 것이다. 늪을 따라 고운 모래 길을 걸어가면 자연이 속삭이는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단양쑥부쟁이가 산다는 척박한 땅을 지나면 고라니와 꿩이 나오는 긴 갈대숲이 길게 나온다. 강옆에는 드라마 촬영지가 있다.
오감도토리 마을은 고려 때 다섯대감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한강 주변이라 땅이 비옥하고 풍경이 아름답다. 농촌체험 마을로 선정되었으며 감자, 고추심기, 물고기잡기 체험이 가능하다. 목아박물관은 무형문화재 제 108호인 목아박찬수 선생이 설립한 동양 최초의 불교 박물관이다. 선생이 수집한 6,000여점의 불교 관련 유물과 자신이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불교를 알리는 역활을 하고 있다. 신륵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강가에 위치한 사찰이다.
여주란 지명이 신륵사와 마암으로 유랴된 것으로 치수와 관련이 있는 유명한 사찰이다. 남한강가에 나와 있는 멋진 건물이 나옹화상이 입작한 강월헌이다. 신륵사 앞으로 조선시대에 4대 나루였던 조포나루가 있다.

2018년 5월 30일, 여주 여강길 3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전체 4코스에 61.4km로 이루어진 여주 여강길중에서 이번에 3코스 14km를 답사하였습니다. 강천마을에서 시작하여 신륵사까지...이 코스는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탄한 남한강변을 따라 걷는 쉬운 코스로 요즘 만발한 금계국의 화려한 꽃밭에 마련된 산책길을 걸을 때는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비가 온 끝이라 햇빛은 그름속에 있지만 공기는 청량감을 느끼게 하고...
중간에 있는 대순진리회의 웅장한 건물은 신도가 아니면 경내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도로위에서 곁눈질을 하는 수밖에 없었고...한참 뒤에 나오는 목아박물관은 오래전부터 한번 찾아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비싼 요금을 기꺼이 지불하고 안에 들어가 이런 저런 불교관련 유물들을 돌아보니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호기심과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한번으로 족한곳...
그 이후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신륵사 뒤에 있는 야산을 넘어 신륵사 정문에 도착하니 여주 여강길 3코스가 끝이 났습니다. 실측으로 15km에 소요시간 4시간으로 평탄한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날 카페로 알게된 '무심' 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는 분과 함께 걸었습니다. 혼자보다는 둘이...둘보다는 몇명이 함께 걷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마음에 맞는 동행인을 찾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오늘 함께한 무심님은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강길 걷기를 끝내고...무심님과 카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까페지기를 수원에서 만나 반주를 겯들인 저녁식사까지....오랜만에 늦은 귀가에 집사람의 전화까지 받게 됩니다. 어쨌거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즐겁고...

강천교 앞에 있는 안내판...여강길 3코스...바위늪구비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바위늪...갈수기에는 늪으로 변하는 곳입니다. 강뚝에는 금계국이 가득 피어있고....

앞으로 장마비가 쏟아지면 이곳은 물속으로 잠기게 되겠지요....

바위늪구비를 지나면 남한강변 뚝을 따라 한참을 걷게 됩니다.

앞에 보이는 것이 강천섬으로 남한강 한가운데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입니다.

남한강변에 피어 있는 금계국....상당히 넓은 면적으로 보기 좋습니다.

꽃 한가운데에 있는 산책로...

산책로를 따라 이렇게 자동차가 들어와 있습니다. 야영을 한듯....탠트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야영을 시도해봐도 좋을 듯..

남한강교...영동고속도로입니다.

영동고속도로인 남한강교를 지나 한참 내려오면 보이는 강천보...건너편 강천보 전망대는 여강길 1코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순진리회 건물이 있는 방향으로 갑니다.

대순진리회 건물...신도가 아니면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한참 내려오니 대순진리회 간판이 있습니다. 이 지역 전체가 대순진리회 소유지인듯 싶습니다.

대순진리회를 지나 작은 마을로 들어오니 목아박물관...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 유물을 구경하고...




목아박물관에서 나와 한강변으로 나가는 길목에 이런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변을 잘 정리해 놓았으면 작품들도 돋보였을 텐데....공들여 만든 작품들이 너무 푸대접 받는 것은 아닌지...

다시 남한강변입니다.

저 멀리 강변으로 신륵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낚시꾼들...

신륵사 뒤에 있는 야산...산책로를 따라 얼마간 걷다보니 신륵사 정문입니다.

신륵사 정문...신륵사는 다음 회차에 방문하는 것으로 미루고 이날 여강길 답사를 끝냈습니다. 여강길 3코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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