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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미여행(7국)-파나마,코스타리카,온두라스,벨리즈,과테말라,멕시크,쿠바

중미여행(과테말라) - 안티구아의 부활절 축제( 세마나 산타)

by 하담1 2018. 6. 13.

 

 

중미여행(과테말라) - 안티구아의 부활절 축제( 세마나 산타)

 

ㅡ 중남미는 축제의 대륙이다. 그들의 낙천적인 성격과 여유로 즐기는 삶은 수많은 크고 작은 축제를 만들어 발전시켜 왔다. 그중 백미라고 한다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하나는 광란의 열기로 빠져드는 브라질 리오축제,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장 경전하고 거룩한 종교적 행사인 세마나 산타(부활절), 그중에서도 바로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부활절 행사이다.

 

세마나 산타(부활절) 축제의 방법은 두가지로 진행하는데 첫째는 순례행렬에 참여하는것과 카페트를 까는 것이다.

 

카페트를 까는 것은 순례행렬들이 어깨에 든 예수나 마리아 성상이 카페트를 밟고 진가면 영광이 된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람들은 자기 집 앞이나 마음에 드는 곳에 톱밥에 색소를 입힌 것과 여러가지 재료들로 길에 개성 넘치는 예쁜 무늬의 카페트를 만든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카페트를 거룩한 발걸음으로 밟고 지나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다.

 

순례행렬은 미사를 드린 후 성당에서 출발한다. 남자들은 예수의 성상을 들고, 여자들은 마리아 성상을 들게 된다. 예수의 삽자가 고난을 생가하며 걷는 이들은 누구보다 장엄한 표정이 서려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연무가 피어오르는데 이것은 예수가 지나가기 전에 길을 깨끗하게 만드는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 뒤따라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휘황찬란한 옷을 걸쳐 입는데 이것은 모두 성경에 나오는 근거를 토대로 입고서 성경속 인물을 흉내 낸 것이다.

 

미사 뒤 밝은 날에 나간 행령은 해질녁 도시 한바퀴를 돌고 나서야 다시 성당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러한 순례행렬은 부활절 내내 이루어지며 이를 보기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ㅡ 

 

 

2018년 3월 25일, 중미여행 28일째 되는 날...

 

아침에 파나하첼을 출발하여 중간에 치치카스테낭고에 들려 마야민족의 전통시장을 구경하고 오후에 안티구아로 갑니다.  

 

마침 우리가 안티구아에 도착하었을 때가 부활절이라 도시 전체에 차량 통제를 하는 바람에 호텔에서 먼곳에서 내려 걸어들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불편을 겪게 되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과테말라에서의 최대 축제를 이곳에 머무는 동안 몇번을 보게 됩니다. 종교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큰 관심은 갖지는 않았지만....

 

이날 저녁에 숙소 앞을 지나는 행렬을 보게 됩니다. 시내에 살고 있는 주민 전체가 축제에 참가하는 듯...그야말로 인산인해로 행렬이 지나가는 골목길은 한발자국도 내 디딜수 없을 정도로 골목을 꽉메워 버리게 됩니다. 지나갈 일도 없지만...

 

아뭍은 재미있는 광경을 구경하게 됩니다. 거대한 성상이 올려져 있는 단상을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짊어지고 걸어가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예수상이 올려진 단상을 짊어진 남자들과 뒤 따라 성모마리아 상을 짊어진 여성들이 완전히 지나가기 까지는 한시간 넘게 걸리는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과 주고 받는 대화에도 주의를 줄 정도로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뜻하지 않게 큰 행사를 목격하게 된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불편함도 있었지만 독특한 볼거리인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행렬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용량이 커서 이곳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볼 수 있으면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