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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미여행(7국)-파나마,코스타리카,온두라스,벨리즈,과테말라,멕시크,쿠바

중미여행(멕시코) - 칸쿤의 치첸이트사 유적

by 하담1 2018. 6. 27.

 

 

중미여행(멕시코) - 칸쿤의 치첸이트사 유적

 

치첸이트사의 선 스페인 도시는 유카탄 반도의 가장 위대했던 마야 문명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1,000년 역사를 통틀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 도시에 그들의 흔적을 남겼다. 세계관과 우주관에 대한 마야- 톨텍인의 통찰력이 석조 건축물과 예술 작품에 드러나 있다. 전사의 신전, 엘 카스티요(El Castillo), 엘 카라콜(El Caracol)로 알려진 나선형 관측소 등 여러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남부아메리카와 북부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중간 지역에 위치한 멕시코는 나라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멕시코는 마야, 올멕, 아스텍 문명 지역과 에스파냐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종교 건축물까지 자그마치 27곳의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흥미로운 유적지가 멕시코 각지에 흩어져 있고 너무 많아 다 이야기하기조차 어렵지만 그중의 치첸이트사가 중요한 까닭은 멕시코에서 탄행한 톨텍문명과 마야문명이 결합한 현장이기 때문이다. 톨텍과 마야의 종교의식과 천문 지식이 담긴 건축물과 미술품, 독특한 경기장 유적지를 볼 수 있는 곳이 치첸이트사 유적이다. 치첸이트사는 '우물가 이트사의 집'이란 뜻이다.

 

치첸이트사는 450년경 지금의 과테말라 지역에서 이주해 온 마야족의 한 부족인 이트사족이 처음 건설하였다. 처음 도시를 건설한 이트사 족은 7세기 말쯤 이곳을 떠났는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 후 약 300년이 지난 10세기 말, 이트사 족은 선조들이 건설한 도시를 다시 찾아 왔다.

 

이트사 족이 이곳으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멕시코 북부 아나우악 고원에서 톨텍문명을 이루고 살던 톨텍족이 치첸이트사에 들어와 살게 되어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이 섞인 독특한  건축물과 풍습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치첸이트사 유적지에는 톨텍문명의 특징인 대규모 건축물과 마야 문명의 자랑인 화려한 장식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멕시코에서 마야 문명과 톨텍문명이 결합하여 재탄생한 유적지로서 이곳이 유일하다.

 

치첸이트사 유적지는 13세기 중반, 알수 없는 이유로 폐허로 변했다. 세련된 조각과 웅장한 건축술, 천문학이 발달했던 도시가 왜 폐허가 되었느지는 현재까지 밝혀진바 없다. 약 300년 동안 세상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치첸이트사는 1533년 멕시코를 점령한 에스파냐 정복자들에 의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들어내게 되었다.

 

 

2018년 4월 21일, 중미여행 55일째 되는 날....

 

이른 아침에 출발한 투어버스는 세노테에서 잠깐 머물고 다음에 도착한 곳이 치첸이트사 유적입니다.

 

치첸이트사는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이곳에 오기 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본 적이 있습니다. 마야인들의 수학과 천문학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그것을 보고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꼭 가봐야지 그런 생각을 그 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중미을 여행하면서 고대유적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탄성을 지를 정도는 아니지만 완벽한 피라미드의 웅장함에는 입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이곳의 유적에서는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고대유적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중미에서 유적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속에 ....중앙에 우뜩 솟아 있는 웅장한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중앙에 있는 계단 끝을 장식하고 있는 용의 머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하며 피라미드를 천천히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둥으로 둘러 쌓여 있는 전사의 신전을 거쳐 재규어 신전까지....수많은 해골이 조각되어 있는 신전앞에는 인신공양으로 심장을 올려 놓았다는 차크몰상을 사진으로 찍고...벽체에 새겨진 마야인들의 손재주에 감탄하며 경지장까지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유적을 돌아보는데 소요된 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충분한 지식을 갖고 건축물의 의미를 생각하며 벽체의 그림을 들어다 본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사진만을 찍는 정도로은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작정 찍은 사진은 나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비교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란 생각에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치첸이트사 유적은 그동안 듣던대로...방송매체에서 보았던 대로 꼭 봐야 할 유적이었습니다.          

 

 

 

 

 

 

마야 우조론을 상징하는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엘 카스티요 피라미드는 치첸이트사를 대표하는 피라미드로 9층의 계단식 건물로 전체 높이는 24m에 이른다. 정상을 향해 45도 각도로 지어져 있는데, 정상에는 ' 쿠쿨칸 신전이 있다. 마야와 아스텍 문명이 번성했던 다른 도시에 세워진 여러 피라미드와 비슷한 모습이다.

 

엘 카스티요는 그 자체가 마야력을 나타내고 있다. 엘 카스티요에는 동서남북으로 4면에 각각 91개의 돌계단이 있는데 이 돌계단의 숫자를 모두 합하면 364이고 여기에 정사의 쿠쿨칸 신전 제단까지 합하면 365가 된다. 이는 오늘날의 1년인 365일과 같다.

 

그리고 9층으로 이루어진 동서나북의 큰 돌계단을 모두 합하면 36개인데 이것을 둘로 나누면 18개가 된다. 마야력에서 1년이 18개월인 것과 같다. 엘 카스티요를 보면 마야인들의 수학과 천문학 지식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과 추분에는 이곳에서 놀라운 현상을 볼 수 있는데, 해가 서쪽으로 사라지기 직전에 쿠쿨칸 신전 테라스이 각 모스리에서 만들어내는 거대한 뱀 모양의 그림자가 건물을 기어 내려와 계단 아래의 뱀 머리조각에 연결되는 현상이다. 마야인들은 이 시기에 맞추어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했다고 한다.

 

인증사진도 한장 찍고...

 

 

 

마야와 톨텍 문화가 섞인 양식을 잘 보여 주는 전사의 신전...엘 카스티요 동쪽에는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 곳에 전사의 신전이 있다. 전사의 신전은 원래 쿠쿨칸 신에게 바친 신전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신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전사의 신전은 남쪽과 동쪽으로 수많은 기둥이 둘러싸고 있어서 '천개의 기둥을 가진 신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사의 신전은 4층 피라미드위에 세워져 있는데 멕시코 중앙고원에 있는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와 비숫한 양식으로 지어졌다. 신전 입구에 세워진 사각 기둥과 동쪽으로이어진 엄청나게 많은 둥근 기둥에는 짚으로 만든 지붕이 덮여 있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기둥만이 남아 있다

 

 

 

잘 복원된 돌기등...지중해 여행중에 로마시대의 신전에서 보았던 돌기둥...크기는 작지만 비숫한 느낌입니다.

 

유적 주변에 뒹글고 있는 돌기둥의 잔재들...

 

 

 

 

 

이 돌기둥에는 짚으로 만든 지붕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사의 신전....

 

 

 

치첸이트사의 독수리 신전..

 

독수리 신전의 벽체에는 정교하게 새겨진 부조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가이드가 있는 관광객들은 조각의 의미에 대하여 하나하나 설명을 들을 수 있지만....

 

차크몰상...이는 인간의 심장을 제물로 올려 놓았던 곳이라고 한다.

 

 

 

 

 

벽체의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두개골의 깃발' 이란 뜻을 가진 폼판툴리 유적지....이 건물은 산 제물을 바쳤던 톨텍족의 관습에 따라 사람의 목을 쳤던 장소라고 한다.  촘판틀리 유적지의 벽면에는 수많은 해골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전쟁에서 죽인 적군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경기에서 패배한 선수라는 의견도 있다.

 

 

 

이런 조각은 모두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마야인들이 숭배하였던 재규어 조각상...

 

오랜세월 방치되어 있었던 탓에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엘 카스티요 서쪽에는 아름다운 구기장 유적지가 있다. 구기장의 전체 크기는 길이 168m, 폭 68m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장의 길이는 145m, 폭 37m로 나머지 부분은 높이가 8.5m나 되는 벽으로 둘러쳐 있다. 오늘날의 경기장과 달리 관람석은 없고, 구기장 벽에는 2개의 고리형 장식물이 달려 있다.

 

경기장 동쪽 벽위에 있는 재규어 신전이 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엘 카스티요와 비숫한데 이곳에는 인간의 심장을 물고 있는 재규어 조각상이 있다.

 

경기장...벽체 상부에 구멍이 뚫린 고리가 있습니다. 현대의 골대와 같은 용도라고 합니다..

 

상당히 높이 있는 골대...손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공을 넣을 수 있었는지 궁금....

 

경기장은 상당히 넓고 깁니다.

 

돌로 만든 장식물 중앙에는 지름이 30cm쯤 되는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데 이 구멍에 고무로 만든 공을 통과시키도록 만든 일종의 골문이다. 치첸이트사의 전사들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과 팔꿈치, 허리, 어깨를 이용하여 이 구멍에 공을 집어 넣는 경기를 했다고 한다.

 

 

 

경기장...

 

 

 

경기장을 끝으로 유적 답사를 끝내고...마지막으로 사진 한장 찍고...

 

치첸이트사 유적...멋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