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 - 아이슬란드 라우가베구르 트레킹 넷째날
Hrafntinnusker Hut ㅡ Lake Alftavatn Hut (거리: 12km, 소요시간 : 4~5시간. 고도차: 490m)
2019년 7월 26일, 라우가베구르 트레킹코스 두번째구간...
라우가베구르 트레킹 2일째 되는 날....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치질 않는다. 악천후에 대비한 준비는 철저히 하였기 때문에 트레킹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비는 내리고 있지만 바람이 없고 춥지 않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할까...비바람에 추위까지 몰아치면 어쪄나...무척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기는 하다.
아침을 먹고 런치박스를 자신의 몫은 자신이 만들어 배낭에 넣고 9시경에 출발한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의 식사는 아침은 빵에 잼과 우유등 서구식으로 먹고...아침과 함께 제공되는 빵과 치즈 햄과 약간의 과일등으로 개인이 런치박스를 만들어 휴대하고 트레킹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저녁은 가이드가 따뜻하게 조리한 음식으로 저녁을 먹게 된다. 식후에 티타임까지 갖고....
이날 걷는 거리는 12km 정도...소요시간은 5시간~6시간이라 오후 2시 30분 경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는 가이드의 코스 설명이 있다. 초반에는 약간의오르막...이후부터는 평지길이지만 롯지가 보이는 곳에서 부터는 내리막이라는 설명...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출발...비옷을 입고 있으니 내리는 비는 문제가 없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불만...다행이 출발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그쳐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니 놀랄만큼 멋진 풍경을 보게 된다. 절경...멋진 자연이다.
아이슬란드의 트레킹 중에서 가장 멋진 구간으로 세계 그 어느곳에 비교하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독특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산에 쌓여 있는 잔설과 어울린 연녹색의 이끼가 아름답기 그지 없다.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지열로 인한 수증기는 신비감을 더하고....마지막에 놓은 언덕위에서 산장을 내려가는 경치는 가히 천하 제일이라고 할까...정말 그렇다.
산장이 내려다 보이는 산중턱에서 점심을 먹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하천을 건널 때는 등산화를 벗고 물속에 들어가 건너야 한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니 춥다는 것보다는 발바닥의 열기를 식혀주어 상쾌한 기분이 든다. 이 또한 기분좋은 이벤트가 아닌가...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산장을 품고 있는 호수와 이끼로 뒤덮여 있는 주변을 들러싼 산들이 이세상이 아닌듯 신비감을 더한다. 산장에 도착하였지만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는 그칠 기미가 없지만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비바람이 아니였단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덕분에 그럭저럭 멋진 트레킹을 하였고...
이날 샤워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근처에 있느 호수에서 냉수욕을 하고 들어온 것이 큰 문제를 일을 킬뻔 하였다. 별로 춥지 않아 문제가 없을것으로 생각하고 호수에서 몸을 씻고 들어왔는데 오한이 나기 시작하고 벌벌 떨기 시작하니 정신을 차릴수 없을 지경...곧바로 옷을 껴입고 침낭에 들어가 오랫동안 몸을 덥혀주었더니 다행이 가라 앉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그만 만용을 부린 것이다. 얼마나 부질없는 행위를 저질렀는지 새삼 뉘우치게 된다. 조심하자...조심하자.
롯지에서의 샤워는 코인이나 롯지에서 구매한 카드를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코인이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3분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요령껏 사용하면 충분한 시간이다. 먼저 찬물로 몸을 젖혀 비누칠을 하고 코인이나 카드로 뜨거운 물이 나오게 하면 제한시간이지만 충분히 샤워를 하고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다. 어느 롯지에서나 마찬가지...코인이나 카드는 롯지에서 구입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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