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에티오피아 여행

에티오피아 여행 - 아디스 아바바의 트리니티 대성당(2020.01.07)

by 하담1 2020. 2. 20.

 

 

에티오피아 여행 - 아디스 아바바의 트리니티 대성당(2020.01.07)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는 해발 2400m 고지대에 자리한 고원도시이다. 이곳은 아프리카의 정치. 외교적 수도로 통하는데 세계 각국 대사관과 UN 아프리카 경제 총회 본부등이 있다. 또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52개 노선이 아디스아바바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대륙 곳곳을 연결한다.

 

아디스 아밥에는 '성삼위칠체 성당' 으로 불리는 트리니티 대성당이 있다.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총본산이다. 마테오, 마르코, 루카, 요한 조각상이 배치된 유럽 스타일의 외관과 성서 속 주인공들이 스테인그라스로 새겨진 내부 실내벽화가 유명하다.

 

셀라시에 황제와 왕비가 미사를 드릴 때 앉았던 화려한왕좌도 그대로다. 셀라시에 국왕이 1931년에 세운 트리니티 대성당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121명 용사들의 유해와 함께 그 자신도 묻혀 있다.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번의 기도시간에만 개방하지만 트리니티 대성당은 하루 종일 열려 있다.

 

 

2020년 1월 7일, 랄리벨라에서 아디스 아바바로 이동하는 날....

 

아침 8시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30분 거리에 있는 공항에 도착하여 그동안 우리와 여행을 하였던 렌트카 운전수와 작별 인사를 하고...아디스 아바바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약 한시간 거리에 있는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디스 아바바 공항은 여행의 첫 발을 디뎠던 곳으로 낯선 환경에 허둥지둥....여행을 시작하였던 곳입니다.

 

한번 다녀왔던 곳이라 익숙하게 택시를 타고 호텔로 직행...짐을 풀고 오후에 시내 투어를 나가게 됩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관광명소를 찾아 보았자 특별히 눈길을 잡는 것은 없고...그중에 가 볼만한 곳이 트리니티 대성당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교회 총본산이기도 하지만 그곳에 6.25 전쟁시에 전사한 참전용사들의 유해가 묻혀있다고 하니 가야할 동기는 충분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도 하고....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수없이 많이 보았던 중세 유럽풍의 교회...

 

교회를 한바퀴 돌아보고 뒷쪽에 있는 참전용사 위패가 모셔져 있다는 곳을 찾아 보고...문이 잠겨있어 내부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날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여행을 하였지만 처음으로 일행중의 한명이 오토바이 날치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트리니티 대성당을 구경하고 시내 중심가를 향하여 걸어가는 도중에 일행중의 한명이 손에 있던 핸드폰을 오토바이를 탄 젊은 놈들이 날치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이 날치기를 하려던 날치기범을 잡고 늘어져 오토바이가 길바닥에 넘어지게 되었고...날치기 범들은 근처에 있던 현지인들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다행이 핸드폰은 빼앗기지 않았고...

 

순식간에 수십명의 현지인들이 몰려들어 날치기범을 때리며 욱박지르는 모습을 보고 도리어 때리지 말라고 우리가 말려야 하는 지경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어떤이는 경찰을 불렀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다친곳은 없느냐 안위를 묻기도 하고...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현지인들은 낯선 여행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고맙던지...결국 훈계를 받은 날치기범들은 오토바이를 갖고 도망치듯 떠났고...우리도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거의 막바지에 전혀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날은 이것으로 끝.  내일 늦은 오후에 귀국 비행기를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