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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남파랑길

남파랑길 여수구간 53코스(소라초등학교~흥국사입구)-2021.02.17

by 하담1 2021. 2. 17.

남파랑길 여수구간 53코스(소라초등학교~흥국사입구)-2021.02.17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지나 흥국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대부분의 구간이 국가산업단지를 지나 걷기여행으로 매력이 놓지 않은 코스이다.

 

여수국가 산업단지 전망대에서 독특한 산업경관을 볼 수 있으며 남수제를 지나 흥국사 입구까지 연결되는 구간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구간이다.

 

흥국사는 호국불교의 성지로 임진왜란 당시 의승수군의 훈련소였던 곳으로 매년 4월초가 되면 온통 진분홍 진달래 꽃밭이 되는 영취산 밑에 있다.

 

코스경로 : 소라초등학교 - 여수국가산업단지 - 남수제 임도 - 흥국사 입구

코스거리 : 12.8km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난이도 : 보통

 

2021년 2월 17일, 남파랑길 걷기 6일째 되는 날...

 

이날은 남파랑길 53코스로 코스 거리가 12km가 조금 넘는 코스로 3시간 정도면 끝내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날씨가 험악하다.

 

전날 흥국사 절이 있는 산속에 있는 주차장에서 차박을 할 때 바람이 억세게 불고 기온까지 떨어져 추운 밤을 보냈는데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싸락눈이 많이 쌓여 있다. 기온은 많이 떨어져 있고...

 

오늘 고생 좀 하겠는데...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내차로 남파랑길 53코스 출발지점인 소라초등학교 근처 덕양시장 주차장으로 가서 주차를 해 놓고 출발을 하였다.  출발시간 9시 20분....

 

싸락눈이 내리고 바람이 몹시 불지만 걷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몸잉 따뜻해지니 추위는 모르겠지만 손이 무척 시리게 느껴진다. 장갑을 낀 두손을 겨두랑이에 끼고 턱박 터박....

 

기온이 떨어지는 날에는 자연스럽게 걸음은 빨라지게 마련이다. 추운 날씨 탓에 땀을 흘리지 않으니 물을 먹고 싶은 마음도 없고....더욱이 중간에 쉬고 할 이유는 더욱더 없어진다. 

 

농경지 길을 지나 여수산단앞을 통과하고 부터 시작된 임도길....미처 예상을 하지 못하였던 난관이었다. 아마 이번 코스는 임도를 통하여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코스거리를 짧게 한것이 아닐까 싶다.

 

비록 날씨는 쌀쌀하고 눈발이 내리고 있었지만 임도를 따라 한참 동안 올라가는 경사지에서는 얼굴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온몸에 열기가 후끈해졌다. 자켓을 열어 젓히고 열기를 식히며 걷다보니 어느새 능선을 넘고...내리막길에 접어드니 흥국사에 거의 도착이다. 

 

중간에 쉼없이 계속 걸었더니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추위가 우리를 몰아 부쳤나보다...

 

전날 이미 흥국사를 비롯하여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았던 곳이라 곧바로 세워두었던 친구차를 타고 출발지점인 덕양시장으로 이동하여 또다시 곱창 전골로 점심식사...

 

전날 맛있게 먹었던 식당은 이날 휴무일이라서 주변의 다른 식당으로 갔더니 맛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였지만 가성비 만큼은 훌륭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음 코스의 종점인 여수해양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또 하룻밤을 보낸다. 그 유명한 여수밤바다를 봐야 하는데 바람이 몹씨불고 기온이 너무 떨어져 구경을 할 기분이 들지 않는다.

 

내일 남파랑길 54코스를 걷고 구경하면 될거라 생각하고 이날은 휴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