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18-1 코스 : 추자도 올레 (2021.04.25)
사람이 사는 네개의 섬과 아무도 살지 않는 서른 여덟개의 섬이 모여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첩첩산중,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은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산봉우리들 아래 끝없이 이어갈 때마다, 눈길을 달리 할 때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광을 쏟아낸다.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이어가는 길은 추자도의 숨은 풍광을 모두 들춰내 보여준다.
2012년 4월 25일, 며칠간 기상이 좋지 않아 추자도행 여객선이 출항을 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드디어 여객선이 떳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올레길 내에 추자도까지 다녀와야 했기에 은근히 걱정을 하였는데 마침내 시원하게 다녀 왔습니다.
추자도는 2011년 6월 6일, 친구들과 함께 올레길을 걸었던 곳으로 그 때는 1박 2일 일정이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올레길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과 사진을 다시 한번 보았는데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올레길 안내소가 새로 생겼다는 것...
당시의 코스 소개를 추자항 - 최영장군 사당 - 봉굴레산 입구 - 봉골레산 정상 - 추자공소 - 순효각 입구 -처사각 - 나바론 절벽 - 추자등대- 추자교 - 추자교삼거리 - 묵리 고갯마루 - 묵리교차로 - 묵리마을 - 신양2리 - 신양항 - 모진이 몽돌해변 - 황경헌의 묘 - 신대산 전망대 -예초리 기정길 끝 - 예초리 포구 - 엄바위 장승 - 돈대산 입구 - 돈대산 정상 -묵리교차로 - 담수장 - 추자교 -영흥쉼터 - 추자항
오늘 걸었던 곳과 틀린것이 거의 없이 똑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여유있게 걸었다면 이번에는 당일치기로 올레길을 다녀 와야 했기에 상당히 서들러 걸었습니다. 추자항에 도착하여 다시 배를 타고 나올 때까지 여유시간이 5시간 남짓...그시간안에 한바퀴 돌아보고 나와야 했기에 정신없이 걸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4시간 16분 걸려서 한바퀴 돌아보기는 하였는데 이번 올레길은 인증 도장을 찍기위해 걸었던 것이지 추자도 풍광을 보기위해 걸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예전에 걸었을 때도 그러했지만 추자도에서는 특별히 가슴에 담을 만한 곳을 발견할 수는 없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저 산행을 하듯이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걷고 걸었다는 느낌...그런 정도 입니다.
이번 올레길에 여권을 구입하지 않고 완주증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면 올 이유가 없었던 추자도 였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완주증을 받자는 목표를 세웠으니 완벽하게 다시 걸어야 했던 것이지요.
어쨌거나 67세의 나이에 이런 정도의 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아직은 늙지 않았다는 자부심도 갖게 됩니다. 오늘 저녁은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맛집으로 소문난 집에서 삼계탕으로 영양보충을 합니다.
이제 26개 코스중에 3개 코스만이 남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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