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 행/조선의 왕릉

조선의 왕릉 - 서울 정릉(2022.01.23)

by 하담1 2022. 1. 25.

조선의 왕릉 - 서울 정릉(태조비 신덕황후)-2022.01.23

 

정릉은 조선 1대 태조의 두번째 왕비 신덕황후 강씨의 능이다.

 

단릉의 형식으로, 능침에는 문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 석호를 배치하였다. 장명등, 혼유석을 받치는 고석만이 조성당시의 것이며 나머지 석물은 현종 대에 다시 조성하였다.

 

장명등은 고려시대 공민왕릉의 양식을 따른 것으로 조선시대 능역의 가장 오래된 석물인 동시에 예술적 가치가 높다.

 

능침아래에는 홍살문, 정자각, 수복방, 수라간, 비각이 있고, 일반 조선왕릉과 달리 직선축이 아닌 자연지형에 맞추어 절선축으로 조성되었다.

 

진입공간에 금천교의 모습은 우리나라 자연형 석교의 조형기술을 볼 수 있으며 재실 양 옆으로 서 있는 느티나무의 보호수도 살펴 볼만한 가치 있는 역사 경관이다.

 

 

2022년 1월 23일, 정릉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40기의 조선왕릉중에서 정릉이 39번째 능으로 아직 보지 못한 능은 영월에 있는 단종의 장릉만이 남았습니다. 

 

정릉은 태조의 두번째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으로 요즘 방영되고 있는 역사 드라마 '이방원' 에서 이방원과의 권력 다툼이 한창입니다. 결국은 이방원에게 밀려 푸대접을 받게 되어 태조의 무덤 곁으로 가지 못하고 이리 저리 떠돌다 자리잡은 곳이 정릉입니다. 

 

아무리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죽으면 내 마음대로 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태조의 능이 증거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왕이였지만 후대의 의지로 왕과 왕비가 한자리에 묻히지 못하고 각자 따로 외로이 묻힌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것도 멀직히 떨어진 곳에....

 

정릉은 처음에는 덕수궁이 있는 정동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태종의 뜻에 따라 정릉으로 옮겨졌고....병풍석마저 뜯겨 홍수에 떠내려간 청계천다리 복원에 사용되는 수모까지 겪은 사연 깊은 능이란 글에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더욱 가슴에 와 닿던 능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