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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여주 여강길

여강길 7코스(부처울습지길)-2024.03.21

by 하담1 2024. 3. 22.

 

여강길 7코스(부처울습지길)-2024.03.21

 

 

코스경로 : 상백2리 마을회관- 부처울습지- 상백교- 계산리마을회관- 삼신당- 이포나루터- 이포보 - 당남리섬입구

코스거리 : 9.3km

소요시간 : 3~4시간

 

부처울습지길은 상백2리 마을회관에서 당남리섬까지 걷는 길이다. 여강의 외쪽으로 걷다가 이포보를 건너 여강 오른쪽을 잠깐 걷는다. 가끔 차도를 만나지만 대부분 강과 가까이 걸을 수 있어 경관이 좋다.

 

남한강의 습지는 여러가지 개발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이 구간에는 부처울습지가 아직 살아 남았다. 일부분 훼손되기는 했어도 앞으로 잘만 보존한다면 훌륭한 자연생태를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뱃사람들 특히 강원도에서 내려오던 떼꾼들을 지켜주던 계산리 마야불의 온화한 미소도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랜 기간 번영을 누렸던 이포나루의 옛 모습도 살펴 볼 수 있으며, 가까운 마을 수천명이 모여 축제를 벌이던 삼신당도 여전히 이곳에 있다. 

 

부처울습지길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적도 있고 훌륭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도 있으며 대규모 토목공사로 변화된 자연환경도 모두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갖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2024년 3월 21일, 여강길 7코스....

 

아무것도 볼거리가 없던 6코스 보다는 7코스에는 이포보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방을 오가는 길에 차창으로만 보던 이포보를 언젠가 한번 걸어 봐야겠다고 마음먹은지는 오래되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그 바램을 이룬다. 이포보 건너편에 있는 유명한 천서리 막국수를 맛보는 것 까지...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다. 

 

7코스가 부처울습지길이라 별칭을 갖고 있는 것은 습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겠지만 계절적으로 새싹이 돋기 전이라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였다. 

 

습지에 우거진 버드나무들에 새싹이 돋아나고 녹음이 우거진 모습이라면 볼만할것 같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습지에 낚시대를 두리우고 세월을 낚는 꾼들의 모습도 보이고....한가로운 모습이 보기 좋다.

 

이포보를 직접 건넌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 코스는 충분히 보람을 느낄수 있기에 멀리 보이는 이포보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이포보의 조형물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멋스러웠다. 굳이 이렇게까지....너무 과한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하지만 보기에는 좋다. 눈요기도 되고...

 

이포보를 건너에는 막국수로 유명한 천서리가 있으니 배가 고프지 않았도 한그릇을 먹고 가야지...음식점에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을 물어보니 양평으로 가란다.  여주로 가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편하다고...

 

봄햇살이 좋은 날씨에 하루 종일 걸어 다녔더니 다리는 무겁게 느껴지지만 마음과 머리는 상쾌하고 맑다. 

 

잘 살고 있다는 느낌...그것이 중요한것 아니겠나... 

 

천서리 막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