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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울루그 벡 천문대(2024.06.20)

by 하담1 2024. 7. 28.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울루그 벡 천문대(2024.06.20)

 

울루 그 벡 천문대는 사마르칸트에 있는 천문대로 아미루 티무르의 손자로 사마르칸트의 황금기를 지배했던 위대한 왕이자 학자였던 울르그벡의 천문대로 1420년대에 건설되었다.

 

아프라샵 언덕에서 북동쪽으로 약 1km 정도 가면 울루그벡의 동상이 보인다. 그 뒤 언덕에 천문대의 터와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천문대의 기초만 남았는데 이전에는 높이 40m에 이르는 거대한 천문대였다고 한다. 1964년 지어진 박물관의 1층에는 울루그벡의 초상화와 그의 공적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천정이 별자리 지도로 장식도어 있는 2층에는 천문학과 관련된 관측기구와 그 때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사진과 미니어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울루그벡이 지배했던 시대는 종교가 과학에 우선했다. 그래서 보수적인 이슬람 지도자들의 반발과 시기를 한몸에 받게 되어 울루그벡이 죽자 바로 천문대를 파괴해 버렸다. 그 후 이슬람은 과학과 거리가 먼 소위 암흑통치를 하게 된다.

 

우루그벡의 명성은 역사속에서 전설로만 전해져 오다가 1908년 러시아의 고고학자인 비아트킨 바실리에 의해 땅에 묻혀있던 천문대의 터가 발굴되면서 그 존재가 확실해 졌다.

 

울루그벡의 천문표는 조선왕조 세종 때 회회력(이슬람 역법)으로 알려져 이순지, 장영실등에 의해 ' 칠정산내외편' 등을 만드는 기초가 되어 조선의 역법을 발전시켰다.

 

 

2024년 6월 20일...울루그 벡 천문대...

 

대통령 영묘에서 택시를 타고 천문대에 왔습니다. 이 천문대는 사마르칸트에 도착하고 동행인과 명소를 답사를 하는 과정에 알게된 곳으로 전혀 정보가 없었습니다.

 

전혀 관심없던 곳이기는 하나 한번 볼만한 곳이고 시간 여유도 있어 택시를 타고 잠깐 다녀오는 것으로....

 

과학문명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아도 통치자의 의지에 따라 당시에는 변화를 꾀할수 있지만 통치자가 죽거나 의지를 잃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 갑니다.

 

울루그벡 천문대도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천문학이 상당한 수준 이었지만 그것이 계속 계승되지는 못하였습니다. .

 

당시의 천문연구가 계속 계승 발전하였다면 세상은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이런 말을 할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1420년대라면 우리는 조선시대로 세종대왕이 통치 할 때입니다. 세종대왕도 천문에 관심이 많았던것으로 나오는데 선각자들은 어디에 있건 통하는 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오직 내 생각...

 

천문대에서 호텔 되돌아 오려고 택시를 잡으려니 만만치 안씁니다. 길가에서 지나는 택시를 잡으려 한참을 기자렸지만 헛수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승용차 한대가 멈추어 섰습니다.

 

웬일? 하고 가까이 다가가니 반가운 우리말로 '반갑습니다' 합니다.  그리하여 이 승용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외노자로 13년 근무를 했기 때문에 한국말이 유창합니다. 의정부에 있는 가죽공장에서...좋은 사장을 만나 오랫동안 일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돈 많이 벌어와 집사고 차까지 가지고 여유있게 살고 있다고 고마운 한국이라고 좋은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럴 때 괜히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들고 그렇습니다. 반갑게 환대하던 그분 고마웠습니다.  기분 좋은 마무리...

 

이것으로 사마르칸트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 났습니다.

 

내일은 부하라로 갑니다.